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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당 Mar 21. 2021

책은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돼야 한다

박웅현 작가의 <책은 도끼다>

광고로 많은 사람들의 울림을 준 박웅현 작가가 설명해주는 책의 역할.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트려 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거야? - 카프카

책을 통해 우리가 햇빛을, 꽃을, 예술을, 사랑을, 그리고 현재를 어떻게 봐야하는 지에 대해 그만의 독서법으로 우리를 책의 세계로 인도해준다. 그가 많은 깨달음을 얻은 다양한 책을 가지고 와서 구절들을 설명해주고, 이 책이 어떤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해주는 지 잘 설명해준다. 특히 인상깊게 읽었던 파트는 지중해성 철학에 대한 부분과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한 부분이였다.



지중해성 철학

: 유한한 삶을 사는 우리가 가져야하는 삶의 태도

우리는 모두 다 죽는다는 걸 알아요. 그렇다고 죽음을 예비하면서 살지 않죠. 지중해 햇빛을 보고 있자면 더 그래요. 아름다운 여인, 우여곡절 없이 이뤄진 사랑, 재난없는 삶 다 좋아요. 현재가 기뻐요. 그러다 문득 이게 다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면 슬퍼지죠. 그런데 또 다시 무슨 까닭인지 모를 감미로운 기쁨이 나를 그 슬픔으로부터 분리시켜요. 부조리한 순간이죠. 축복을 즐겨야하는데 고통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죽음이 떠오르고 그러면서 삶의 희열을 느끼는. 그러니까 방법은 하나. 순간순간을 온전히 씹어먹는 것 뿐이에요.

:여행지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여행지에서 그렇게 만났다가 그렇게 떠나보낸 사람들은 우리에게 말해준다. 우리의 일생이 한갓 여행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행길에서 우리는 이별 연습을 한다. 삶은 이별의 연습이다. 세상에서 마지막 보게 될 얼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한 떨기 빛. 여행은 우리의 삶이 그리움인 것을 가르쳐준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고등학교 3학년 때 이 책을 집어들고,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로 인해 좌절을 많이 했었다.

<책은 도끼다>가 지금의 나한테 용기를 불어넣어 준 듯하다.

슬픔이 형식이고 행복이 내용이었던 테레사와 토마스의 사랑.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넘어선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슬픔이란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고, 행복이랑 그들이 함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안나 카레리나> - 레프 톨스토이

박웅현 작가는 안나 카레리나를 인생의 지도라고 표현했다.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복잡한 인간 관계와 고난들을 직접 마주했을 때, 어떻게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과 행동이라는 걸 보여주는 책​


전인미답: 이전 사람이 아직 밟지 않았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심정은 어떠할까! 두려움과 함꼐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희열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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