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어린시절 기억사이에서 자전거를 처음 혼자 탔던 그 때를 기억한다
부모님이나 보조바퀴의 도움 없이 혼자 세상을 박차고 나간 그때 느꼈던 두려움과 설렘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조종사에게도 그런 비슷한 순간이 있는데, 처음으로 교관 없이 혼자 비행하는 단독 비행이다. Initial Solo라고 부르는 첫 단독 비행은 학생 조종사 혼자 이착륙을 함으로써 혼자 항공기를 안전히 조종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뜻깊은 순간이다
처음 단독비행을 다녀온 조종사에게 그때의 감정과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조종생활을 이어가라는 의미에서 물을 뿌리는 솔로 세리머니를 하는데, 물을 맞으며 스승과 동료에게 축하받은 학생조종사는 이 순간을 잊지 않고 가슴속 깊이 간직하며 자신이 되고자 하는 조종사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간다
2023년 8월 21일 아름다운 노을이 나를 맞아주던 그 날은 영원히 눈을 감는 그 날까지, 나와 영원히 함께할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살면서 잊히지 않는, 가슴속에 새겨둔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길, 가끔씩 꺼내 열어보며 그 추억을 주변과 나누어 더욱 빛나게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