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기예의 영역이다. 불가능을 안고 출발하는 일이다.” <글쓰기의 최전선> p.34
“그들을 외면하지 않았기에 전태일은 글을 쓸 수밖에 없었고 글을 쓰면서 ‘자기 한계’와 ‘삶의 경계’를 돌파 수 있었다.” <글쓰기의 최전선> p.53
처음 읽을 때는 용기를, 두 번째 글쓰기 이론이 들렸고, 세 번째는 쓰기 어려움을 발굴하듯 보고 있다. 쓰기 책에서 만난 시는 당혹스러웠지만 이제는 작가들과 통성명을 할 정도는 되었다.
<글 쓰기의 최전선>을 시적 글쓰기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생활형 잠언에 가깝게 들린다. 내 삶이 일 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 없지만 일상에 좋다는 감탄사가 자주 출몰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기 한계’와 ‘삶의 경계’를 돌파하고 있다. 한 걸음 나아가기도 하지만 두 세 걸음 밀려날 때가 더 많다.
“작가는 되기는 쉬워도 작가로 살기는 어렵다.” <글쓰기 최전선> p. 22
지금껏 되기만 집중했지 살기는 신경 쓰지 않았다. “작가는 데뷔는 있지만 은퇴는 없는 미로이다.” 임리나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