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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닥 Jul 30. 2022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를 찬양하라!

김 혼비 작가님 사랑합니다. 하트 뿅뿅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나도 좋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것인지, 좋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좋아하는 것인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처럼 헷갈리지만서도.

하여간 그렇다.


최근에 영화 <콩나물>과 <우리들>의 감독인 윤가은 작가님이 쓰신 책 <호호호>를 재밌게 읽었는데 내용 중에 이 책이 언급되었다. 단골 서점에서 이 책을 읽다가 박장대소하는 바람에 쪽팔려서 다시는 그 서점을 찾지 못하게 되었다는 웃기고도 슬픈 에피소드였다. <호호호> 책을 읽고 윤가은 작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나는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가 너무 궁금해졌다. 대체 얼마나 웃긴 책이길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즐겁게 읽은 책을 나도 즐겁게 읽으며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까? 과연? 아~궁금하다, 궁금해. 당장 도서관으로 향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다 읽고 연달아 한 번 더 읽었다. 그리곤 이 책을 살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하는 나를 발견했다.

 치밀한 복선이나 대단한 서사구조를 띄는 거 같지도 않고,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인 주제를 터억하고 내어 놓는 것도 아닌 거 같은데, 축구팬이었던 작가가 동네 '여자축구동호회'에 입단하고 1년여간의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건뎅... 머냐공! 진짜 너무너무 너무 재밌잖아!


단체 활동을 힘들어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며, 말과 행동을 세련된 도시 여자(?)처럼 하는 저자는 동네여자축구단에서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필히 벌어지는 '이런 관계가 저렇게 꼬였다가 요렇게 풀려나가는 일'을 경험한 뒤 놀랍고도 유쾌하게, 마치 입심 좋은 친한 친구가 바로 옆에서 얘기하듯 .

김 혼비 작가와 마찬가지로 단체 활동을 힘들어하며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말과 행동을 세련된 도시 여자(?)처럼 하고 싶어 하는 나는  '완전하지만 외로운 혼자만의 세계와는 다른, 다양해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다정하기도 한 단체가 주는 매력이란 이런 거야'라며 좔좔좔 풀어낸 작가의 썰에 완전에 빠다.


아~역시는 역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역시나 나도 좋아하게 된다. <호호호> 윤가은 작가가 좋아한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의 매력에 나도 빠졌다. 정말이지 '좋아함의 다단계'는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단 말이지~이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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