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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완 Dec 05. 2024

습관, 그렇게 까지 열심히 해야 할까?

20년 넘게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아침을 먹고,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박진영을 보며 일부는 감탄하고, 일부는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 '아니, 저렇게까지 살아야 해? 너무 빡빡한 거 같아. 좀 즐기면서 사는 것도 필요한데..' 하지만 그런 시각은 착각일지 모른다. 막상 그들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힘들지 않게 많은 루틴들을 지켜가며 살고 있을 수 있다. 


미국 프로농구의 전설적 존재인, 코비 브라이언트는 엄청난 노력파로 유명하다. 그는 매일 4시에 하루를 시작했다. 눈을 뜨면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개인 운동을 끝나면 바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 팀 훈련이 끝난 이후에도 개인 훈련을 다시 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에서도 그의 노력은 남달랐다. 그는 부상에도 남다른 태도를 갖고 있었다. 슛을 던지는 오른손이 다치면, 왼손을 훈련할 기회로 여겼다. 실제로 오른쪽 어깨에 문제가 생기자, 왼손으로 슛을 넣기도 했다. 그런 그의 강인한 정신력을 사람들은 '맘바 멘탈리티'라고 부른다. 


다른 분야의 이야기는 더 특별하게 여겨진다. 반면 잘 아는 분야는 평범하게 느껴진다. 우리 직장인들도 특별하다. 인턴으로 회사 생활을 하며 느꼈던 충격을 아직 기억한다. 직장인이 되기 전에는 적당히 하던 것들이 회사에는 어림도 없었다. 더 꼼꼼하게 살펴야 했고, 완벽하게 준비해야 했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좀 짜증이 났다. '굳이 이렇게까지 자세하고 꼼꼼하게 일을 해야 하나?' 많이 생각했다. 그 당시 선배들에게 많이 지적을 당하며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그런 수준의 업무가 필요했고, 내 기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업무를 뚝딱 해내는 선배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누군가에는 쉬운 일이 왜 어려워 보일까? 더닝-크루거 효과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더닝-크루거 효과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중상위권(20~50%)으로 생각하는 현상이다. 즉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이다. 즉 남들은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스스로는 자신의 능력이 별거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들은 자신이 마스터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어렵지 않다고 여긴다. 즉 우리가 보기에 어려워 보이는 일도 익숙해지는 과정만 거치면 쉬워지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런 착각을 키울 기회가 필요하다. 코비는 매일의 연습, 실패, 배움의 고된 일이 단순히 '맘바 멘탈리티'의 일부임을 강조했다. 다른 사람들은 극단적인 노력과 고통으로 보는 훈련들이 자신에게는 극히 정상적인 것이라 말했다. 우리 역시 성과를 맞볼 수 있는 작은 습관을 만든다면, 코비처럼 남들이 볼 때는 대단한 노력으로 보이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해낼 수 있다. 직장인으로서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로 습관을 만들고 성장한다면 우리 역시 코비처럼 누군가에게 '맘바 멘탈리티'를 가진 사람이 될지 모른다. 

지금은 그 작은 시작에 집중해야 할 순간이다. 



습관이 가진 힘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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