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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FRAU Jun 13. 2022

버스 정류장

스위스 일기

버스 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데 길 건너편에 한 아주머니께서 손을 흔들고 계신 걸 봤다. 순간 눈이 마주쳤는데 아주머니께서 한 곳을 가리키셨다. 나도 모르게 그 손짓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시선이 멈춘 그곳에는 버스 정류장 공사 표지가 있었다. 아주머니께 감사하다고 인사하려는 순간 아주머니께서는 다시 옆으로 가라는 손짓을 더해주셨다. 그 손짓에 이끌려 다시 옆을 보니 임시 버스 정류장 표지가 있었다. 나는 고개를 꾸벅했다. 아주머니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미소를 지어주셨다.


오늘따라 마침 버스 시간에 딱 맞춰 나왔는데 아주머니 덕분에 버스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약속된 장소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정류장을 알려주신 아주머니가 생각이 났다. 감사했다.

모른 척할 수도 있었던 그 순간 도와주셨던 그 손짓이 감사했다.

아주머니의 그 손짓은 그 마음은 참 따뜻했다.

나도 같이 미소 지을 수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미소

미소가 지어지는 하루는 특별하다

당신의 작은 친절이 당신에겐 가벼운 행동이었다 해도

그 친절로 미소 짓게 되는 상대방에겐

그 하루가 참 특별하다

그래서 그 친절은 그 마음은 가볍지 않다

아무 의미가 없지 않다

감사함, 고마움 그리고 따뜻함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 그런 하루다


그런 감사한 하루다



2022.06.

스위스 일기 / JOFRAU


표지 사진 : Jacqueline Munguía https://unsplash.com/photos/1pAwJiCD6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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