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루를 만드는 몸속의 놀라운 이야기

마음의 항상성

by 온마음실험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건, 아주 많은 일들을 겪는다는 뜻입니다. 눈을 뜨고 일어나고, 식사를 하고, 움직이고, 웃고, 또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요.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 몸은 끊임없이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속에서는 매 순간 놀라운 일들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어요.



이러한 생리적 조절 과정을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몸이 체온, 혈당, 혈압, 수분 등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능력이지요. 몸이 너무 뜨거워지면 땀을 흘려 식히고, 차가워지면 몸을 떨며 열을 내기도 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분비되고,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껴 물을 찾게 되지요.




이 모든 조절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런 항상성 때문에 우리는 추운 날씨에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단 음식을 먹은 후에도 혈당이 다시 안정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주변 환경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몸 안의 상태는 가능한 한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것이지요. 하루 종일 바쁘고 정신없는 틈에도 우리 몸은 묵묵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쓰러지지 않도록, 무너지지 않도록, 고요하게 안쪽에서 일하고 있었던 거예요.




살면서 우리 마음도 비슷한 일을 겪습니다. 기분이 들쑥날쑥해도, 때로는 감정이 폭풍처럼 몰아쳐도, 우리는 다시 평온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나를 다잡고, 중심을 잡는 그 마음의 작용. 그건 어쩌면 '마음의 항상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몸이 끊임없이 균형을 맞추듯, 우리 마음도 삶의 작은 흔들림 속에서 스스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애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크고 명확한 회복이 아니더라도, 내면 깊은 곳에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그 움직임은 무척이나 소중합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우리 안에는 다시 돌아오려는 힘이 있습니다. 흔들리는 날에도, 기운 없는 날에도, 그 힘은 작고 조용하게 나를 붙잡고 있지요.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내 안의 수많은 균형이 오늘도 잘 작동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도 참 잘 해냈다고,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말해 주세요. 고요히 균형을 잡아낸 당신의 몸과 마음 모두에게 고맙다고, 오늘도 수고했다고요.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수많은 조율 끝에 지금의 내가 되어 있는 것이니까요.


보이지 않는 균형이 오늘도 당신을 지켜주고 있어요 - 온마음실험실 -


이전 09화작은 세포가 모여 큰 힘이 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