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는 일반적으로 '통찰'이라는 말로 많이 번역된다. 통찰(력)은 여러 범주의 학문에서 다양한 상태에 이르렀을 때를 칭하는 말이다.
임상심리(약을 쓰지 않는 정신과라고 생각하면 된다.)에서는 스스로가 느끼는 어떤 심적, 육체적 '저항'에 대한 상태 '해석'이 됨에 따라 그 현상을 인지하고 '억압'에서 벗어나 정신(정서)적 자유를 누리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상황적으로 예를 들면(교양 심리상담학 교수님 실화..), 어느 부부가 크게 싸우고 교수님을 찾아왔었는데, 아내가 기분전환으로 단발머리를 했는데 머리를 자른 아내를 보고 남편이 갑작스럽게 왜 머리를 이렇게 짧게 잘랐냐고 급발진(저항)을 하고 아내를 어색하게 대하는(억압) 남편의 모습을 처음 본 당황한 아내가 부부상담을 요청한 것이었다. 그렇게 화를 냈던 남편도 당황했었다고 한다.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학창 시절 남편이 처음으로 고백했다가 까여본 여성이 단발머리였다. 길에서 본 너무 예쁜 여성에게 번호를 물어보았으나 까인 여성이 단발머리였다. 소개팅에서 마음에 들어서 애프터 신청을 했으나 까인 사람도 단발머리였다. 사귀다가 환승 이별당한 여성이 단발머리였다. 이렇게 단발머리 여성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들(프로이트, 트라우마)이 많았던 것이다. 그것은 아내에 대한 감정표출이 아니라 '단발머리 여성'에 대한 감정표출(해석)이었다. 남편이 아내에게 화를 냈던 원인은 상담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통찰), 아내로 인한 또 다른 억압이 시작된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편, 다른 분야에서는 통찰을 문제 해결이나 학습의 한 원리로 본다. 소위 말하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정신작용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정보를 가지고 접근한다거나 내가 알고 있던 것과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융합하여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내는 상황을 말한다. 통찰력이 있는 사람은 미래를 알 수 있다. 아주 대표적으로는 앨빈 토플러(제3의 물결)와 같은 사람이 있다. 통찰이라는 것은 단순한 '촉', '감'과 같은 느낌과는 훨씬 더 근거가 명확하다는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성질을 가진다. 위대한 사업가들은 (물론 운도 작용하지만) 사람들의 (연구된 학문적인 개념으로서의) 심리와 현재 니즈(시대적 흐름)와 정치적 상황을 조합하여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글쓴이는 '통찰력 있다'는 말의 뜻을 현재 나에게 있는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관측하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들 속에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 채택할 수 있는 힘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통찰력은지금까지 와는 다른 깨달음을 주는 힘이고, 그 깨달음 전과 후는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나로 나뉘는 역사적인 힘이다.
'Vision'은 시야, 전망이라는 말로 많이 번역된다. 한국에서도 '전망이 좋다.', '저 친구는 시야가 넓다.'와 같은 말을 사용한다. 이것은 진짜 경치가 좋다는 말, 시력이 좋다는 말도 되지만 비전은 '가능성(포텐셜)'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전망이 나쁘다.'는 말은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고, '시야가 좁다.'라는 말은 옳은 것을 알려줘도 고집을 부린다거나, 자기밖에 모른다거나, 일을 함에 있어서 특정 부분에서 치중한다는 뜻이다.
비전이 없는 사람은 눈앞의 성과,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게 된다. 나의 가능성(포텐셜)을 키울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 장기적인 노력과 꾸준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늘 내가 지금 당장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요즘 (지금은 지났는지..) 부자 되는 방법이라고 해서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유튜브든 언론이든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벼락 거지가 될 것 같고 내가 이것만 하면 누구라도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많이들 이야기했다. 하지만 어떤 사업체 모의투자 결과를 보면 150명이 단타 모의투자 대회를 해본 결과 15등의 수익률이 0원(주식으로 1억 만드는 법? 2억으로 시작한다.)이었다. 그나마 수익이 났던 15명도 상위 5명 정도만 큰 수익을 거두고 나머지는 겨우 마이너스를 면했을 뿐이다.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것은 인건비가 싸지거나 기술을 개발하여 제작 단가를 낮추거나, 특정 현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수익이 늘어나는 경우가 정상적이지.. 너도나도 특정 기업에 투자함으로 주식 가치가 오른다고 해서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주식은 현금이 아니다. 수익실현을 해야 내 돈이 된다. 투자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투자는 기업가치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때 그 기업에 투자했던 자본은 시간만 지나면 분명 의미가 있다. 단지 소량의 자본으로는 '설거지'하려는 큰 손을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기업 상황 인지나 자본의 흐름, 기업에 대한 가치를 평가, 내가 가진 금액, 내가 융통 가능한 금액에 대한 평가도 하지 않고, 주식(기업투자)에 대한 '비전' 없이 너도나도 하니까 하는 식의 투자를 하게 되면 아주 높은 확률로 원금보전도 힘들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통해 그 공부를 나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통찰과 비전이 모두 필요하다.
나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할 것인가? 내가 잘하는 과목을 무엇인가? 내가 잘 못하는 과목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공부는 어떤 공부인가?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공부를 하기 싫은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지금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는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을 조합해서 내가 하게 될 공부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은 통찰이다.
그리고 단기적,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이뤄가는 것은 특정 목적을 위한 목표들을 달성해 가는 것은 내가 그 부분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