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1번째 뷰티 브랜드 창업하기

경영 컨설턴트로서의 지난 날을 청산하고, 뷰티 브랜드 런칭 준비 중

by 시노

현재 한국에 등록된 화장품책임판매업자수는 약 33,000개곳이다.


말도 안 되는 레드오션인 거다.


그럼에도 불구 나는 뷰티 브랜드 런칭을 결심하고, 퇴사했다.




지난 4년 동안은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이 브런치 계정도 컨설팅 관련 글을 올리는데 쓰였다). 컨설턴트로서 나는 기대한 것과, 기대하지 않은 것들을 전부 배웠다. 그렇게 비즈니스의 'B'도 모르던 초년생에서 어느덧 중추적 역할을 하는 팀원이 되었는데 - 여전히 어딘가 부족했다.


오히려 무언갈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만들고, 눈에 띄게 입고, 뭐든 그냥 하고 싶어서 하던 때가 언제였던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아직 젊음을 태울 의지는 가득한데, 그 대상이 컨설팅은 아니었다.


퇴사 후 창업을 시작한 최근 나의 일상은 “하는 것”으로 가득 차있다. 뭐든 만드는 걸 좋아하는 내가 컨설팅을 버리고 창업에 도전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나 창업했어, 하면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왜 뷰티냐.


업계 출신도 아니면서 33,001번째 뷰티 브랜드를 런칭해서 뭘 하겠냐, 는 반응도 적잖았다. 멀쩡히 돈 잘 주는 직장 왜 때려치냐, 잘 되는 사람들만 떠들고 잘 안 되면 조용히 사라져서 너가 단단히 착각하는 거다, 주변인들의 만류도 상당했다.


"왜 뷰티냐" 는 쉬운 질문이다. 인간의 본질적 욕망을 다루는 무한한 시장이고, 내수와 글로벌의 경계가 모호해 확장성이 높으며, 한국이 기술 변화와 트렌드의 흐름을 쥐고 있는 몇 안 되는 도메인이다.


다만, "왜 우리냐" 는 어려운 질문이다. 브랜드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쉽게 지치고, 병들고, 죽고, 장업계 구루들이 창업해도 될까 말까 한데, 우리가 왜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지는 당장 증명하기 어렵다.


아직도 왜 우리여야 하는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공유하고자 (브랜드 런칭도 하지 않았는데) 자사 홈페이지를 열어 블로그를 연재하려 한다.




아래 링크로 타고 가면, 창업을 결심한 이유부터 공동창업자를 만난 과정, 브랜드명 정하기 등 낱낱이 기록해 뒀습니다. 일찍이 구독하시어 곧 “내가 말이야, 얘네 런칭 때부터...” 하실 수 있게끔 잘 해보겠습니다.


창업스토리 서막 → 글 보러가기

01. Korea has 33,000 beauty brands. We’re launching an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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