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진정성에 대하여
창립자에서 경영자로 교체되는 기업의 경우,
행여 목표는 같을지언정 목적이 변화함에 따라 브랜드 본래의 취지와 가치, 그리고 자산이 변하는 걸 보게 된다.
혹자는 ”변질“이라 할 수도 있고, 혹자는 ”진화“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전자에 힘을 싣는다.
대부분의 경우 ”진정성“ 이 힘을 잃게 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변화된 목적은 동기부여의 변화를 부른다.
그리고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는 결과물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최종 결과야 더 나은 것을 위한 선택이었던 것의 끝에 가봐야겠지만, 씁쓸함은 감출 수 없다.
스티브잡스에서 팀쿡으로의 변화를 겪은 애플이 가장 대표적인 모습은 아닐까?
그러다보니, 브랜딩이 참 어렵다.
아니, 사실 브랜딩 자체가 어렵다기 보단,
상황에 맞춰 브랜딩의 ”방향“과 “정도”를 결정해야 하는
내 욕심을 내려 놓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