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엔진차는 없습니다" 전기차에 올인한 GM
GM, ‘울티움(Ultium)’ 플랫폼 앞세워 전동화 박차…“2035년 내연기관 퇴출 가속”
제너럴 모터스(GM)가 독자 개발한 ‘울티움(Ultium)’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신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쉐보레, 캐딜락, GMC 등 산하 브랜드 전반을 울티움 플랫폼으로 재편함과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배터리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2035년 내연기관 퇴출 목표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울티움 플랫폼, “확장성·효율성 핵심”
울티움 플랫폼은 모듈형 구조로, 소형 CUV부터 대형 SUV, 픽업트럭까지 다양한 차종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 모터 개수 등을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어, 차량 성능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출처 - 쉐보레
GM 측은 “울티움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면서도 모델별 주행거리와 출력 요구사항을 세밀하게 맞출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캐딜락·GMC 신차 줄이어…‘전동화 총공세’
GM은 울티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쉐보레 실버라도 EV, 캐딜락 리릭(Lyriq), 쉐보레 블레이저 EV, GMC 허머 E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쉐보레 실버라도 EV: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종으로, 내연기관 실버라도의 강력한 견인력과 적재 능력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고자 했다.
캐딜락 리릭(Lyriq): 캐딜락의 고급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정숙성과 고출력 전동 파워트레인을 결합한 럭셔리 전기 SUV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전동화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며,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 성능의 균형을 맞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협업 강화…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
GM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를 설립,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잇달아 건설 중이다. 이는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여 GM의 전동화 전략을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GM은 “합작법인을 통해 대규모 배터리 생산 라인을 확보하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배터리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2035년 내연기관 모델 전면 퇴출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2035년이면 GM 로고 붙은 내연기관은 없다”
GM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달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밝히며, 2035년 이후 내연기관 신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로, GM의 전사적 역량을 전동화에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자동차 전문가는 “GM의 연간 생산 능력과 브랜드 파워, 미국 내 인프라 확충 의지 등을 감안하면, 울티움 플랫폼이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전기차까지 광범위하게 아우르게 될 것”이라며 “전기 픽업·SUV 수요가 큰 북미 시장에서 GM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했다.
가격 경쟁력·충전 인프라 확보는 남은 과제..
물론 GM이 전동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있지만, 완성차 제조사가 직접 충전 인프라에 투자하거나, 외부 충전 네트워크 사업자들과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출처 - 쉐보레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모델과 비슷하거나 더 낮아지려면, 배터리 원가 하락과 대규모 생산이 필수”라며, “GM이 울티움 플랫폼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면, 테슬라 등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율 싸움도 한층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동화 경쟁, “새로운 판도 열릴까?”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생산·유통·서비스 전반에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GM이 울티움 플랫폼으로 대중 브랜드(쉐보레)부터 럭셔리(캐딜락), 오프로더(GMC 허머) 등 폭넓은 라인업을 동시에 공략함으로써, 북미와 세계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자동차 전문가는 “GM의 공격적인 전동화 행보와 테슬라·포드 등 경쟁자들의 시장 전략이 맞물리면서, 전기 픽업·SUV 분야가 향후 수년간 가장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울티움 플랫폼이 전동화 대전환의 승부수를 띄우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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