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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와 양육비 인데” 2.5억 청산당한 40대 근황

by 하이프경제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 ‘코인니스’에 한 40대 가장의 청산 경험담이 올라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어린 자녀 둘을 둔 40대 중반의 가장이 노후 자금과 생활비까지 끌어다 레버리지 투자에 몰입했다가 단 몇 초 만에 전 재산 2억 5천만 원을 잃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비극적인 이 사례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와 복구 심리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기 때문이다.


"1억 5천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순간, 멘탈이 무너졌다"


이 투자자는 처음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매매를 해오던 개미 투자자였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갑자기 커졌던 시점에서 큰 이슈가 터지고, 보유 포지션이 한순간에 전부 청산됐다.


그때 날아간 금액은 약 1억 5천만 원.


그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 1억 5천이 허공으로 사라질 때 눈앞이 새하얘지더라. 그때부터 멘탈이 나갔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잃어버린 돈을 되찾기 위해 현물로 다시 진입했지만, 조급한 복구 심리와 무리한 선택이 계속되면서 개잡코인들에 발목이 잡혀 또다시 1억 원이 증발했다.

“복구 아니면 죽음”… 결국 50배 롱으로 치명적 선택


궁지에 몰린 그는 결국 마지막 선택지로 솔라나 50배 롱 포지션에 올인했다.

전형적인 ‘올인 베팅’, ‘더블다운 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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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며칠 전 있었던 시장 급락—커뮤니티에서 ‘그 X 같은 대폭락’이라고 부르는 그 순간—에 그의 계좌는 단 한 번의 가격 움직임으로 깨끗하게 0원이 됐다.


그는 마지막 청산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잔고 0 찍히는 거 보는데 손이 덜덜 떨렸다.”

이후 남은 건… 주식 계좌 1억 원뿐


가족의 생활비이자 노후 자금이었던 투자 금액은 모두 사라졌다.

그는 남은 1억 원짜리 주식 계좌를 보며 이렇게 말한다. “이제부터 진짜 생존 게임이다. 코인판은 투기판이고, 가족 생계비는 절대 넣으면 안 된다.”


절망 속에서도 그는 남은 자산을 지키기 위해 **“방어 전환”**을 선언했고, 코인 시장은 다시는 무리하지 않고 관망하겠다고 다짐했다.


선물거래, 정말 위험한가?


실제로 레버리지 투자—특히 20배 이상 고배율 롱·숏—은 가격 변동 1~2%만으로도 계좌가 전액 청산될 수 있다.


국내외 암호화폐 통계에 따르면,

레버리지 50배의 청산 위험도는 일반 현물 거래 대비 60~80배 높다.

업비트, 바이낸스, 하이퍼리퀴드 등 글로벌 거래소에서

하루에 수십만 명의 트레이더가 청산된다.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가 ‘복구 심리’에 휘말려 손실을 키운다.

최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몇 주 전에는 한 투자자가 리플 100배 숏에 들어갔다가 펌핑 한 번에 단 몇 초 만에 계좌가 사라진 사건이 있었다. 그는 포지션을 잡은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전 재산을 잃었다.


이처럼 레버리지 거래는 한순간의 변동성에도 생계와 미래가 무너질 수 있는 투자 방식이다.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


40대 가장의 참담한 경험담은 단순한 “실수담”이 아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매일 반복되는 비극의 한 장면일 뿐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조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복구 심리는 모든 재앙의 시작


첫 손실에서 멈췄어야 했다.

인간은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더 큰 위험을 감수한다.

이게 선물 시장의 ‘패망 공식’이다.


2. 레버리지 50배는 투자 아니라 도박


50배 레버리지는 가격 2%만 움직여도 청산이다.

실제 시장에서 2% 변동은 예고 없이 수시로 발생한다.


3. 가족 생계비·노후 자금은 절대 암호화폐 선물에 넣지 말 것


이건 투자심리가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선택이다.


4. 분산투자·현물 중심·리스크 관리가 원칙


시드 관리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 있는 트레이더도 무너진다.

이 비극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히 개인의 실수로만 보기 어렵다.

포모(FOMO), 복구 심리, 과도한 레버리지, 변동성…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개인 투자자에게 너무나 위험한 구조다.

특히 가장이나 책임 있는 위치의 투자자라면

“한 방에 역전”이라는 환상을 버리는 것이 최선의 투자 전략이다.

오늘도 수많은 트레이더가 청산당한다.

하지만 오늘 읽은 이 사례는 내일의 나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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