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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276 남자가 예언한 비트코인 22만달러 질실은?

by 하이프경제

스스로 IQ 276이라는 기록을 보유했다고 밝힌 김영훈씨가 SNS에서 비트코인이 45일 안에 22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급진적 전망을 내놓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폭발적인 상승을 예상하는 이 메시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지만, 실제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이러한 시나리오가 그대로 실현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지금의 암호화폐 생태계는 과거처럼 비트코인만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다양한 대체 기술과 활용성이 높은 네트워크들이 등장하면서 자금이 분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비트코인의 초기 목표와 지금의 현실

비트코인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P2P 전자 현금 시스템’을 표방하며 세상에 등장했다. 중앙 기관의 개입 없이 개인 간 송금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비트코인의 실사용 기능은 점점 제한을 받기 시작했다. 거래가 몰릴 때마다 수수료가 급등하고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점차 ‘보관하는 자산’으로 성격이 바뀌었고, 지금은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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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움직임 없이 장기 보유만 되는 비트코인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본래의 실생활 결제 기능보다는 가격 상승 기대를 전제로 “묵혀두는 자산”이 되어버린 셈이다.


반면, 실사용성을 확대하는 다른 네트워크들


비트코인이 정체성을 금쪽으로 옮겨가는 사이, 다른 블록체인들은 사토시가 추구했던 ‘실제 거래·결제 기능’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금융·게임·NFT·자산 전송 등 수많은 활용처를 만들어냈고, 레이어2 기술이 확산되면서 속도와 비용 문제도 크게 개선됐다.


솔라나는 초당 수천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고성능 네트워크를 앞세워 소액 송금과 애플리케이션 기반 결제 실험이 활발하다. 여기에 각종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송금 시장에서 이미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사토시가 제시한 ‘국경 없는 디지털 결제’라는 개념이 오히려 비트코인보다 이들 프로젝트에 더 잘 녹아드는 흐름이 관찰된다.


다양한 대체자산이 등장한 시장, 비트코인 독주가 어려운 구조


단기간에 비트코인이 22만 달러를 찍기 위해서는 막대한 신규 자금이 유입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 구조는 비트코인에 자본이 집중되기보다 여러 네트워크와 토큰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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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과 달리, 실제로 사용성과 성장성을 갖춘 프로젝트에 관심을 나눠 갖는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포트폴리오를 한쪽에 몰기보다 플랫폼 토큰, 스테이블 코인, 고성능 체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 분리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과거처럼 비트코인이 모든 유동성을 독점하며 시장을 압도하는 환경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장기적으로 펼쳐질 두 갈래의 성장 축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대응 자산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위치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 제한된 공급량과 높은 보안성 덕분에 ‘디지털 금’이라는 정체성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반면 금융 서비스·송금·자산 운용 같은 실질적 활용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주도권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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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생활 전반에 스며들수록, 이용률이 높은 코인들에 가치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 전망을 뒷받침한다.


전망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에 쓰이는가’

김영훈 씨의 비트코인 급등 예측은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지만, 실제 시장의 흐름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모든 유동성을 흡수하며 기록적 상승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비트코인은 상징성과 보관 가치는 강하지만, 실질적 사용성과 확장성에서는 다른 프로젝트가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가치 저장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과 “실제 사용 기반을 넓히는 다른 네트워크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격 전망보다 각 코인이 어떤 목적을 수행하며, 그 기능이 실제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활용되는가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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