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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미국 대선 새로운 국면, 그대로인 판도

노인 2명이 경합하던 미국 대통령선거가 갑자기 남과 여, 백인 남자와 소수인종 여자의 대결로 바뀌고 있다. 2000년 앨 고어가 조오지 부시에게 아주 근소하고 석연치않게 패배한 뒤로 미국 민주당에서는 백인 남자 지도자가 보이지 않고 전부 여자 아니면 소수인종 아니면 카말라 해리스 이 분처럼 소수인종이면서 여자다. 출신과 혈통이나 민족이나 성별을 앞세우는 아이덴티티 기반 정치문화가 민주당을 휩쓸고 있기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미국 공화당과 주류사회가 트럼프와 같은 빈깡통엉터리를 지지했고 (트럼프를 쉽게 이길 것 같았던) 힐러리 클린턴과 같이 걸출한 역량과 학식과 경력을 가진 분을 떨어뜨렸다. 2020년 바이든이라는 백인 남자가 후보로 나와서 가까스로 트럼프를 상대로 이길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다시 미국 주류사회와 특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 주에서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소수인종에 여자를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오바마 부부가 이 분을 공개지지한다고 발표하면 이 분에게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은 오바마 때문에 (역시 미국은 흑인들 때문에 위험해지고 있고 소수인종 사람들이 미국사회의 전통을 훼손하고 있어~~) 트럼프를 찍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amala Harris 이 분이 트럼프를 상대로 선전하거나 이겨볼 수 있는 전략으로 3가지를 제시하는 다음 주 <The Economist> 머릿기사. 1)바이든이 성공한 환경정책 등을 띄우고 바이든이 실패한 것으로 대다수 미국 유권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이민자 규제를 잘못이었다고 인정하고 이민자 규제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고 해야 한다, 2)치안이 불안하니까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트럼프보다 한 술 더 떠서 범죄와 싸우겠다고 요란법썩을 떨어야 한다, 3)보여주는 말과 행동에서 유연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말끝마다 누구누구 때문에 미국사회가 퇴보하고 있다면서 공포 마케팅을 펼치는 트럼프와 대조적으로 밝고 희망을 메시지로 던져야 한다. 


<G2 글로벌투자> 생각은 제아무리 노력하고 이런 3가지 전략을 완벽하게 펼쳐도 해리스는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 물론 미국 유권자들 전체 득표 수에서는 2016년 힐러리가 이겼던 것처럼 해리스가 더 많은 표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Pennsylvania, Georgia, Michigan, North Carolina, Wisconsin, Arizona, Nevada 이렇게 7개 경합지역에서 잘 해야 1개 주, 아니면 단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하면서 대의원 숫자에서 지고 2020년 바이든이 얻었던 대의원 숫자를 트럼프가 가져가고 트럼프가 얻었던 대의원 숫자를 해리스가 가져갈 것이다. 차기 미국대통령은 이미 정해졌다.

https://econ.st/3ykHq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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