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마지막달 보내며 문득

이부진 사장 국내 자녀교육 리스펙

by 캐런

벌써 내 나이가 40대 초반이라니...

111639_153773_2028.png 이부진 사장 아들이 이마트에서 사 달라고 엄마에게 떼 쓰는 사진. 아들 많이 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달력을 봤다. 여름 휴가를 8월에 갔다 왔으니 얼마 안 됐다고 생각했는데 넉 달이 지냈다. 12월이다.


이달 지나면 해가 바뀌고 새해를 맞는다. 내 나이가 벌써... 마음은 30대인데 빼도 박도 없디 40대 초반이다.


최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관련 뉴스가 화제다. 아들이 휘문고에 다니며 전교 1등을 했고 이번 어려운 수능에서 2~3개 틀렸다고 한다. 서울대 경제학과, 경영학과가 목표라고 한다. 의대를 가지 않겠다고 하니 경쟁 학부모들이 안심했다고 한다. 이부진 사장 아들이 의대 안 가도 되지. 이미 삼성서울병원을 가지고 있으니 그들에게 일을 시키면 되지 않겠는가.


이부진보다 돈이 없고 가진 게 없는 사람들도 영어 유치원에 학원, 과외, 남과 비교하며 사교육에 돈 쏟아붓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부진 사장 역시 대원외고 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엄마가 공부를 잘했다. 그 당시 소탈하게 학교를 다니며 재벌인 줄 몰랐다고 한다. 실력에 노력이 더해 누가 봐도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


참 느끼는 게 많다. 주변에 보면 영어 유치원 보내고 동네서 어디 학원 보내고 공부 잘하는 아이 엄마랑 친하게 지내려고 하거나 자식들을 외국으로 보내려는 이들, 그들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 기간 고향에 가서 카페서 일할 때가 있었다. 동네 카페 사람이 얼마 없었는데, 엄마들 4명이 카페로 와서 내 뒤 자리에 앉았다. 자기 자식들 얘기를 하고 남편 자랑을 하고 있었다.

'누구 어디 학원 다니는데 나한테도 알려줘요', '누구 교수가 하는 무슨 교육에 내 아이도 해줘요' 등 이런 얘기들이었다. 엄마들 본인의 자기 계발이나 취미, 하는 일들은 없었다.


결혼 안 한 나 같은 사람도 숨 막히는데, 그 또래 엄마들이 들으면 오죽하나 싶었다. 그 아이들 그렇게 과외하고 학원다닌다고 해서 고등학교때까지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내적 갈등이나 잘못 생각하면 좋은 대학 가지 못한다.


그렇게 학원에 과외에 남들 시키는 거 다 시킨다고 성공하지도 않는 데 말이다. 결혼, 출산, 육아 모든 게 경쟁적이다. 남들과 비교하고 남들보다 더 어떻고...그렇게 시킬 정도로 돈이 많나요? 그렇게 자식들 사교육에 나중에 결혼하고도 돈 대줘야 하는데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실 건지 묻고 싶다.


다들 정말 빡빡하게 산다. 차라리 그 돈을 모아서 투자를 하거나 사업하라고 나중에 자식에게 주는 게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자식들이 나중에 부양해 주지 않습니다. 자식 뒷바라지 대학 보내놓고도 끝나지 않습니다.


작가의 이전글가자. 미국으로, 더 큰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