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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나투스 Oct 31. 2024

#1 직업으로서 모임을 만들며 생각한 것

코나투스 두 번째 이야기


영국 여행을 열흘을 다녀오고 수요일인 오늘 정식 출근 첫날이었다. 


월, 화 소셜링을 두 번 진행했지만 소셜링은 늘 해오던 일이고, 성섭과 츄랭 둘과 함께 출근하는 오늘은 나에게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일하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서 함께하는 그들에게 문제를 제기했던 것 나였다. 지금처럼은 안된다고 우리 달라져야 한다고.




  코나투스 부족원 밀님이 그려주셨다.(@mill___y)


두 번째 공간을 얻고 실질적으로 나가는 고정 비용도 커졌고, 나의 씀씀이도 다소간 커졌다. 그래서 나는 경제적으로 매번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고 그에 따라 지치는 마음도 있었던 거 같다. 코나투스라는 것이 잘 풀리지 않을까 봐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모임을 대하는 자세가 이전만큼 즐겁지만은 않은 시기를 수개월 겪어오며 많이 소진되었던 지난 시간이기도 했다.



영국 여행을 다녀오고, 일에 대해 성섭, 츄랭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가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나 역시도 마음이 복잡한 순간들을 지나 오늘 아침 8시에 일상을 시작했다. 유독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시작하는 하루였다.


이 공간이 잘 되어서, 우리 모두가 즐겁게 일을 하면서도 경제적으로 건강했으면 좋겠다.



함께 일하는 성섭과 츄랭에게 내가 요구했던 일적인 부분에서의 이성적인 잣대는 나 자신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나 역시도 코나투스를 꾸려가는 한 사람으로서 역할을 다해서 이 공간이 잘 커가는데 이바지했으면 한다.


우리가 오늘 회의에서 나눈 이야기들, 앞으로 회의할 이야기들, 그 모든 일들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도, 또 변화되지도 않는다는 걸 안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해온 것처럼, 지난한 과정을 묵묵하게 걸어가는 ‘끈기’의 첫 구간을 들어가는 기분이다.




어떤 과정이 내 눈앞에 펼쳐지든 잘 흘러가길 바란다. 그리고 코나투스 송재웅이 아닌, 인간 송재웅으로써도 잘 흘러가길 바란다.


- 코나투스의 소식이 더 궁금하다면

인스타 : our_conatus

유튜브 : 코나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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