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국의 책 「행복의 기원」은 대체로 세 가지의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첫째, 인간은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보했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인간은 소유와 유대감을 확보하는 순간에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소유와 유대감이 생존과 번식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둘째, 행복감을 유발하는 사건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건으로 영원히 행복해질 수는 없다고 한다. 셋째, 돈이 비타민과 같다고 말한다. 비타민의 특성이 부족하면 문제가 되지만 필요량 이상의 섭취는 별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 돈이 필요한데 일정 수준의 소득 이상에서는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행복감이 크게 늘지 않는다고 한다.
돈 혹은 소유가 중요한 행복 인자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소유가 중요한 행복 인자라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문제다”라는 취지가 「행복의 기원」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다. 유대감 역시 중요한 행복 인자이다. 확보할 수 있으며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리해 보자면 행복 자산에는 두 가지가 있다. 돈과 유대감이다. 사실 유대감은 돈보다 먼저 등장한 행복 자산이다. 돈은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나서야 등장했다. 반면에 유대감은 농경시대 이전부터 행복 자산이었다. 농경 이전의 시대에는 집단생활이 곧 생존이었다. 맹수에 대적하고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서 집단생활은 절대적이었다. 그리고 집단생활에 유대감은 필수다. 소유는 도시가 만들어지고 문명이 탄생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