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인자들

by 만리향

평화의 시기에 생존은 소유와 유대감에서 의해서 보장을 받는다. 그러나 전쟁의 시기가 되면 생존은 무기 앞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다. 전장 내에서 소유와 유대감의 효능은 그리 크지 않다. 소유와 유대감의 효능은 전장에서 도피하는 데 있을 뿐이다. 전쟁보다 약한 사회 불안정은 단기적으로 전쟁의 공포를 일으켜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장기적으로는 행복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소유를 경유해서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사회 불안정이 행복 자산 중 소유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그러면 행복 자산은 급격한 변동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고 행복 역시 마찬가지다. 사회 불안정 역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자가 있다. 그것은 바로 태도다. 행복 자산의 수치가 같더라도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행복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태도에서 행복을 길을 찾는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행복 자산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인자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이 행복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인자는 아니다. 국가별로 소유와 유대감의 결합 수치를 비교했을 때 수치 이외에 행복감을 결정하는 별도의 중대한 인자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사회 불안정과 태도였다. 분명 대한민국은 중남미 국가들에 비해서 월등한 소유를 확보하고 있지만 그들보다 행복지수는 오히려 낮았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인자로 소유의 불평등을 들 수 있다. 소유는 절대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상대적인 수치도 중요하다. 소유가 유대감과 배우자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상대보다 소유에서 우위에 서면 배우자 확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배우자의 문제는 행복에서 매우 중요하다. 배우자는 번식과 유대감과 연결이 된다. 가족의 형성은 유대감과 번식을 동시에 확보하는 중요한 방식이다. 이점에서 불평등은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사회는 다른 사회와 불평등을 비교하기도 한다. 한때 부탄이 행복지수 1위 국가라는 평이 돌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그런 수치는 찾아보기 힘들다. 부탄 국민이 자신들의 소유가 형편없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예전의 행복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불평등은 소유, 인종, 종교, 성별 등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대부분 불평등은 소유의 불평등으로 귀결된다. 물론 성별 불평등을 단순히 소유의 불평등으로 처리하는 데는 오류가 어느 정도 있음을 인정한다. 오늘날 대부분 사회에서 소유의 불평등은 불평등 자체로 위협적이지 않다. 많은 사회에서 소유의 불평등에 의해서 생존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소유의 불평등은 유대감과 번식 능력 확보의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불행의 씨앗이다. 소유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가족 형성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생존과 번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가족의 형성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 행복이 자라기는 매우 어렵다.

마지막으로 고려할 인자로 자유가 있다. 소유와 유대감의 확보에 자신의 의지가 얼마나 관여할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인류는 근본적으로 타인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 100% 신뢰할 수 없는 대상에 의탁해서 행복을 추구하는데 인간은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의탁 대상이 개인이라면 거부감은 극대화된다. 의탁 대상이 시스템이면 개인보다는 나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의탁 대상으로의 시스템이 존재하는 이상 사회를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인류는 어떤 존재도 100% 신뢰하지 못한다. 그런 특성이 인류의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 인류가 누군가를 100% 신뢰하면 100% 소멸된다. 그것이 법이건, 집단 지도체제이건, AI건 상관이 없다. 완벽한 시스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류는 절대 자유를 포기하면 안 된다. 인간에게 자유에 대한 갈망은 항상 존재하며 그것이 침해당할 때 행복도 영향을 받는다.

앞으로 소유, 유대감, 사회 불안정, 태도, 불평등, 자유 등이 사회 구성원이 느끼는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를 통해서 비교하고자 한다. 여기에 소유와 유대감의 결합된 수치인 노동 생산성이 추가된다. 노동 생산성은 사회의 행복 자산을 나타내는 지표로 행복과의 관계성이 가장 큰 인자였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들은 대부분 OurWorldinData 사이트에서 참조했으며 분석에 첨부된 그래프들은 파이썬으로 작성했다.


* 첨부된 사진은 Pinterest에서 발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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