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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ir는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아나운서로서 무대에 임하는 자세

by 이윤지


이전에는 무대에서 불처럼 타오르는 열정을 담고

무대 아래에서는 물처럼 일상처럼 잔잔한 느낌을 지녔다면


요즈음은 일상과 무대가 편안하게 이어지는 것을 지향한다는 것을 느낀다.


On Air 에 불이 들어왔을 때 무대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 현관문을 나설 때부터 On 버튼이 켜지는 것이다.


분명 일을 하러 출발하는 현장인데,

학교로 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 떠나는 설렘이 함께한다.


나의 일을 통해 유익한 정보와 가치를 나누는데 일조한다는 사명감과

나의 아주 작은 발걸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꿈이 있는 덕분일 것이다.


『이런 공부법은 처음이야』 를 비롯한 수많은 교육 저서를 집필해 오신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님께서는

누구를 이기기 위한 공부는 허약하다고 말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경쟁'에 대한 마음보다는

바라는 일에 한 걸음씩 다가가겠다는 '성취'의 마음이 중요함을 일깨워주셨다.


'메타인지'에 대한 부분에 특히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오랜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그날그날 복습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한번씩 더 복습하며 장기기억화하는 것과

당장 시험을 앞두었을 때는 일단 문제를 풀어보면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방식이 낫다는 말씀이 와닿았다.

학창 시절에 이어 대본을 외우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기에

공부란 삶의 여정에도 쭉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는 왜 해야 할까?'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p. 196.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뭘까?

단지 나 혼자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일까?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일까?

물론 그런 이유로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공부를 하는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서기 위해서'일 거야.


p.199 공부의 결과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공부를 하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실,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공부도, 꿈꾸는 직업을 얻는 것도, 좋아하는 일을 유지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고된 인내의 시간이 함께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공부를, 이 일을 '왜' 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 이유와 방향을 찾는 것일 것이다.

그 목표와 꿈이 분명하다면

마르지 않는 용기와 힘과 도전의 불씨는

선물처럼 다가오는 덕분이다.


좋은 강연과 책의 특징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물음표를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마다의 수많은 가능성과 스토리와 꿈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만의 키를 찾아갈 수 있는 여정을 선물하는 것.


황금처럼 다가온 열쇠를 품고

나의 우물을 들여다보고 꿈을 그릴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소중한 강의에 깊이 감사드립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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