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또 상처가 남았다
상처 받지 말아야지 하면서 다른 이가 날리는 말에 또다시 상처를 받는다.
남편이 당한 불이익에 흥분하며 내편이라 생각한 이에게 동조를 구하려 했다가 멋들어지게 한 방 먹어버렸다.
서러우면 지는 건데 서럽다.
그가 말하는 그때 그 상황의 정확한 기억이 없기에 반론조차 하지 못했다.
적어도 그의 편을 들어주지 않으려 했던 말이 아닌 또 다른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유순한 방법을 제시하였을 뿐이었을 텐데. 그때는 내편을 들어주지 않다가 지금에 와서 비슷한 상황이라며 자신의 힘들었던 상황을 이용하려 하느냐고 한다.
잠시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
한순간 나는 아주 기회주의적이고 옹졸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좋은 의도에서 했던 조언들이 이제 나에게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참! 인생 엿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