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 너 누구냐_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다 보면 우리에게 즉각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단어들이 몇몇 있죠. 이를테면 '아가들의 옹알이'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짓게 만들고, '첫사랑'은 뭉클하면서도 다시는 닿을 수 없는 그 시절에 아련함을 느끼게 해요. 나이를 짐작할 수 있으시겠지만... 저에게 '최불암 시리즈'(이 시리즈를 모르시는... 아니 심지어 전원일기의 대배우 최불암 선생님을 모르는 분들도 있으시겠지요ㅎㅎ)는 초등학교 시절 "얼굴에 김붙였데~"라며 아이들과 낄낄거리며 웃어대던 천진난만한 그 시절을 기억하게 해 주죠.
아마도 각자 자신의 삶의 흔적과 발자취에 따라 본인에게 특별하게 의미를 가지는 나만의 단어 사전을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단.연.코. 누구나에게 통용되리라 저 별티끄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설레임을 느끼게 해 주는 단어를 꼽으라고 하면, 그건 '여행'이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분들도 풍경이 그럴싸한 여행 사진을 보거나 여행을 떠난다는 상상만으로도 금새 활력이 돋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가끔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현실을 인지하게 되면 설레임이 급 분노감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어떤 이와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각기 여행의 온도와 추억은 가지 각색이겠지만, 그렇기에 더 특별한 나만의 여행이 되고,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의 패턴을 잠시라도 누릴 수 있는 잠시의 일탈이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2021년, 자연적으로 발생된 것인지 실험실에서 배양된 것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전대미문의 역병인 코로나로 인해 여러나라 간의 교류와 국경이 굳게 닫히고 순식간에 세계 경제가 마비되어 버렸어요(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봉쇄된 반면 온라인, 인터넷 기업들을 이러한 상황을 타고 비약적으로 성장하기도 했지만요...). 자유롭게 이동할 자유, 교류할 자유 등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깊은 고독감, 상실감에 빠지기도 하고, 어느새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현재의 이 암울한 상황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단어가 된 것 같아 통탄스럽기만 하네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언젠가, 조만간 코로나 시기가 끝나면 여행 산업은 이례적인 대특수를 맞게 되겠죠. 그 동안 박제되어야만 했던 '떠날 자유, 만날 자유'가 해제되기만 하면 사람들을 세계 여러나라의 낯선 곳에 가서 자신의 존재와 살아있음을 만끽하고 싶어 할 거예요. 그런데 그 시기가 언제쯤 올까요?
그런데 아직 장미빛 기약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 만약 그 언젠가의 시기가 바로 지금 당신의 코앞에 주어졌다면? 즉, 유럽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당신에게 주어졌다면 이 기회를 잡으시겠어요? 만약 100% 이 기회를 잡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아니 한 70% 정도까지 떠날 마음이 있으시다면 이 글과 앞 으로 이어질 후속편을 저와 함께 하시면서 코로나 시대에 떠나는 해외 여행은 어떤지 대리만족을 느껴보도록 하십시다!! 너무 제가 훅들어왔나요? 네, 설마,, 짐작하시는 그대로 입니다. 이 시기에 용감하게도 유럽 여행을 다녀온 용자 저 별티끄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민감한 시기에 '무뇌아' 취급을 하며 비난할 만발의 준비를 하고 계신다면, 번거로우시겠지만 손꾸락 잠깐 운동도 하실겸 살포시 아무것도 못 본척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아예 이 글의 존재를 잊어주세효..).
음... 언제 어디서든 특수한 상황에서의 시도와 기록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법이잖아요(이 시국에 유럽 여행을, 그것도 글까지 쓰며 알리는 거라 쫄리긴하지만 희소성과 특수성으로 합리화 일단 하고 시작하겠습니다ㅋ).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제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하고 싶은 건 미루지 말고 하자, 시간과 기회는 언제나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이기 때문이라면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조금 더 타당해질까요.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하고 경험하고 깨닫자. 어떤 기회든 동전의 양면이며 리스크가 있기 마련인거니 선택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죠. 사람은 모름지기 지행일치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그래서 이 깨달음 에 따라 저... 유럽 여행 다녀왔습니다!!
과연 용자는 이 민감한 시기에 어떻게 유럽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는지, 이와 더불어 일반적으로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여행 스토리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 여행지의 분위기와 이 시국의 현장을 보여주는 특별한 이야기와 생각에 대해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여독도 슬슬 풀렸겠다, 다행히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귀환했으니 저의 가슴에 남은 유럽, 프랑스 여행 이야기를 이제 풀어낼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앞의로 저의 이야기가 기대된다면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구요. 영상으로 여행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에서 '유럽살이 별티끄'를 검색하시면 이번 여행과 관련된 영상도 보실 수 있으십니다.ㅋㅋ(플랫폼 다각적으로 활용하려는 야욕 ㅎㅎ) 그럼 다음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