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할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뭘까
친구가 퇴직을 고민하고 있다. 모든 직장인이 고민하는 주제지만, 그 친구는 자신의 일이 싫어서 그만두는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럴 경우 낯선 곳에서 다시 일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직장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50대까지 회사 생활할 수 있는지? 퇴직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런 이야기들까지 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회사생활만으로는 답이 없다는 결론에 종착했다. 결국에 우리는 언젠가 회사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꼭 지금의 일을, 지금의 직장에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는 친구의 말에 나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온라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자!
작더라도 일정한 수입을 만들면 그때 그만두면 어때?
친구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했다.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다만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침, 나도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아서 꽤 여러 콘텐츠를 찾아보고 유료 강의까지 들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었다. 나와 친구는 콘텐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퍼스널 브랜딩'과 '콘텐츠'를 수익화하는 것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에게 소개해준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다.
1. 메인 주제 정하기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기 위해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찾아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목록으로 정리해봐도 좋고 내가 지금 밥벌이를 하고 있는 직업을 베이스로 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현재 내가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와 연결되는 주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내가 아무리 흥미 있는 주제라도 매번 새로운 것을 제작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 내가 매일 마주하는 업무를 주제로 삼으면 강제적으로 주제를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커뮤니케이션'이나 '조직문화' 관련해서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 내가 좋아하는 것 : 누가 안 시켜도 내가 스스로 해본 경험이 있는 것
- 내가 잘하는 것 : 내가 현재 돈을 벌고 있는 것
(Tip)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면?
사무직 직장인들의 슬픈 점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그다지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 회사에서 맡은 일을 처리하는 노하우는 소속 회사 내에서만 통용되는 지식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연관된 '세부 전문지식'을 주제로 정하자. 예를 들어 해외 기술영업을 하고 있다면 '비즈니스 영어', '엔지니어링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다. 또는 본인이 새로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그걸 주제로 삼고 '공부-콘텐츠 제작'의 패턴으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
2. SNS 시작하기
자 이제 주제를 정했다면 내가 해당 주제의 '전문가'라는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필수적인 게 SNS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 뭐든 좋다. 중요한 건 내가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먼저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내 테마가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정말 돈이 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 우선 아래 Step을 따라서 해보자.
1) Step 1 - 계정을 만들자.(정말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다)
- 계정 이름/상세 설명은 나중에도 바꿀 수 있으니 우선 끌리는 대로 만들어보자.
2) Step 2 - 첫 게시물을 올려보자.
- 나중에 지워도 된다. 일단 해보고 어느 정도 인풋이 드는지 가늠해보자.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최소 퀄리티를 정하고 그 기준에 맞는 Input정도를 정하자. 그럼 일주일에 몇 개 정도 올릴 수 있을지 감이 나온다.
(ex) 이미지 - PPT로 간략하게 수정, text - 워드 기준 A4 1장 정도 분량- > 1개 당 3시간 정도 걸림
=> 1주일에 2개 업로드 가능!
3) Step 3 - 콘텐츠 제목 리스트 작성.
- 이제 앞으로 올릴 10개 콘텐츠의 제목을 미리 짜 본다. 내 경험에 기반해봐도 좋고, 관련 키워드들을 검색해서 어떤 인기글이 있는지 참고해도 좋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클릭해볼까 고민하면서 10개를 짜 본다. 중요한 건 10개 콘텐츠의 '제목' 리스트가 나와야 한다. 사람들을 Hooking 할 수 있는 제목이 나와야 한다. 참고로 Best셀러 도서의 조건은 내용이 아니라 '제목과 표지'라고 한다. 일단 누군가가 내 콘텐츠를 봐줘야 평가를 해주고 개선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4) Step 4 - 게시물 업로드
- 이제 10개 콘텐츠를 착실하게 올려본다. 그리고 어땠는지 돌아본다. 내가 정한 기준대로 올릴 수 없다면 콘텐츠를 조금 더 가볍게 만든다. 조회수가 조금이라도 튀는 콘텐츠가 있다면 해당 콘텐츠 위주로 다시 콘텐츠를 만든다. 이제는 수시로 제목 리스트를 만들어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만든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만들어봐도 된다. 단, 어느 정도 콘텐츠 방향성이 잡히면 이제 동일한 주제로만 콘텐츠 르 만들어야 한다. 이후 과거 콘텐츠 중 결이 맞지 않는 것들은 노출되지 않도록 게시물 정리도 필요하다.
*참고로 내 브런치에 있는 글들도 위 Step을 밟아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3. SNS 꾸준히 하기(6개월)
- 이걸 6개월 동안 지속한다. 이를 위해 주 단위로, 월 단위로, 분기 별로 체크를 해야 한다. 그렇게 6개월이 넘으면 적어도 내 SNS 채널은 '왕초보'에서 '초보'로 레벨업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제 왕초보를 가르치는 선생이 될 수 있다. 단, SNS 채널 광고로 수익을 내려고 욕심내면 안 된다. 이 6개월은 수익이 아닌 내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4. 수익화 시도하기
- 이제 콘텐츠가 어느 정도 쌓였다면, 인기 있는 내 콘텐츠들을 토대로 '유료 콘텐츠'를 만들어보자. 전자책을 만들어서 수익화를 시도해봐도 좋고, 강의 사이트들에 강의 제안서를 내봐도 좋다. 아니면 '지식 창업' 관련된 강의들을 들으며 돈 버는 방법을 연구해도 좋다. 세상에 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으면 돈 벌 방법은 많다. 다만 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친구에게 설명해주곤, 각자 1년 동안 정말 꾸준히 해서 결과가 어떤지 보자!라고 이야기했다. 나도 브런치를 1년 동안 열심히 해서 내 전문 분야에서 인지도가 있는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겠다.
2023년 2월을 기대해보자.
P.S 혹시, 추가로 궁금한 점이나 팁이 있으신 분들은 편안하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