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작가의 예술적 선택에 영향을 줄까? (1)
소셜 플랫폼의 주요 특징과 이에 작가들이 받는 영향
1.1 대중매체의 등장과 스마트폰의 발명
20세기 초 매체의 단계적 발전과 함께 현대미술의 다양한 색채가 미술시장 전체를 활발하게 장악하던 중, 후에 1960~1970년대에는 시청각 매체가 대량으로 쏟아져 새로운 시대로 도약한 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나온 것은 예술 표현의 수단으로 비디오, 퍼포먼스, 인터랙티브 설치 등 신기술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이 대중성을 얻게 된 선구적 지점이었고, 따라서 작업에 새로운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형식을 도입해 작품들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아갔다. 일상생활에서 대중매체의 의존도가 높아진 이후, 예술과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기회는 학과 간 모순이 심해 험난한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다르게도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당시 예술가들은 이전처럼 다른 작가들과의 물리적인 만남과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오브제를 형성하는 것만이 아닌 매체로부터 많은 모티브를 얻기 시작했다. 따라서 다른 한편으로 일부 예술가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예술가들이 더 많은 청중에게 다가가고 새로운 예술 애호가 커뮤니티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조했다. 의식적으로 작업의 절차에 앞서 작가나 디자이너가 창의력을 발휘하여 만들어낸 개념이다.
이러한 역사적 바탕으로 21세기 초, 스마트폰 발명과 추후에 곧 개발된 소셜미디어 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용화되면서 예술을 비롯한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더 나아가, 다양한 플랫폼의 고도화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다음의 도약을 구축할 수 있게끔 쉬운 근접성을 제공하는 데 있어 더 좋은 환경을 가꿨다. 전 세계적으로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작가들이 힘든 물리적인 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플랫폼 내에서 다수의 활동으로 현재 이미 대립적인 콘텐츠를 둘러쌈으로써 그들만의 가지고 있는 고유한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는 상황이다. 취향, 선호도, 검색 기록 그리고 좋아요 등 같은 반응에 따라 미디어를 추천해 디지털 메모리로 우리 모두를 자극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1.2 인스타그램: 미술계들의 핫스팟
오늘날 몇억 명이 이용자가 있는 인스타그램은 알고리즘의 분류 프로세스는 각각 고유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 이용자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정보기술을 사용하므로 각 경험을 개인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관련성 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시해 앱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더 오래 있게 유도하는 목적이 또렷하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알고리즘은 관심사, 현재 추세, 팔로워의 콘텐츠 참여 및 인스타그램의 추천에 결정되는 정렬된 미디어를 표시해 휴대폰 스크린에 보이는 피드를 모두 채운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현대 예술가들은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확대에 더욱 빠져들었고 그 안에 민주화를 이뤄내 다양한 배경과 스타일을 가진 예술가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갤러리나 박물관과 같은 전통적인 문지기에 의존하지 않고 예술 애호가들이 서로의 작품을 더 자주 그리고 쉽게 검색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저렴하고 접근 가능하게끔 공유 가능한 예술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여기서 확실히 알 수 있는 점은 플랫폼에서 작가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며 탐색하는 모든 한계를 극복함으로, 기존의 주류 콘텐츠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줌에 따라 전시 기획에 임하는 큐레이터 그리고 갤러리스트가 아트페어와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 등으로 접촉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참여하는데 에너지와 시간을 덜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플랫폼의 우리에게 엄청난 편의성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작가들이 야심차고 헌신적일 뿐만 아니라 성공한 작가가 되게끔 하는 작품들을 만드는데 본인의 예술적 선택을 준비하는 동시에 이렇게나 스트레스를 받는 작가들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가 인스타를 만들어 더 많은 청중을 받기 위해 작업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여러 문의를 받거나 소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시에 소통은 작가가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 때 본인도 모르게 예술적 결정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작가가 특정한 작품이나 테마가 자신의 공간에서 특히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향후 유사한 콘텐츠를 만들 성공 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다. 반면에 대중들이 특정 유형의 예술 작품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들 취향에 따라 새로운 주제나 기술을 탐색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각 다른 작업 과정을 통해 예술의 의미를 이해함에 따라 작품에 진정한 가치를 이미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모든 작가들은 각자 비슷한 특색들을 선택해 짧은 시간 안에 성공한 작가가 되려고 하는 것일까? 한 네덜란드의 미디어 이론가이자 저자인 기어트 로빈크 (Geert Lovink)의 최근 발행된 책 '플랫폼 속에 갇힘' (Stuck in The Platform) 내용 중 짧은 문구를 인용하자면, 무의식적인 심리적 현상 중 직위와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자신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실제로는 유명인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억만장자가 될 권리, 따라서 플랫폼 속 성공의 희망은 최단기간 초고성장을 추구하는 벤처캐피털 방식을 더 결합하여 비현실적인 경향이나 시장지배, 미술시장의 독점지위를 비전으로 삼는다는 걸 확인할 수가 있다.
1.3 플랫폼속에서 활약하는 예술가들
이렇게만 말한다면 왠지 플랫폼의 환경이 예술의 의미를 부여한 채 작업을 해야 하는 작가에겐 안 좋게 들릴 수 있지만, 스스로 작가가 지속적으로 개발함에 따라 자신의 창작 과정과 작업을 세상에 어떻게 제시하고 싶은지 플랫폼의 매체를 역으로 이용해 새로운 아이디어 습득과 접근 방식으로 이어져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전환될 기회도 많다고 본다. 미국의 한 예술가 리처드 프린스는 (Richard Prince) SNS 내에 업로드되는 타인의 이미지를 이용해 확대된 사진으로 구성된 개인전으로 관객들에게 동요와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적인 포즈를 취한 젊은 여성의 사진 대부분은 여러 계정에서 무단으로 도용해 작품을 만든 행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대부분 합법적으로 사용했다는 명확한 진술 때문에 해당 소송은 기각되어 승소를 점한 아이러니한 사건도 발생했었다. 현대예술계에서의 공정한 사용은 현대 예술의 대부분이 역사적이거나 대중적인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까닭에 사실상 상대적으로 무정형인 경우로 끝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프린스와는 다르게 타인의 허락을 받아서 정당한 보상을 준 후 받은 이미지를 주매체로 이용해 모든 면에서 합법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27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아트 페어 중 하나인 지난 아트 바젤 홍콩 2023에서 2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 요즘 아주 트렌디한 한국 인물화 작가 이목화(Moka Lee)가 이 주제에 빠질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본 그림에 사용됐던 실기력을 제외하고 비교적 빠른 방법으로 성공의 열쇠를 얻게 한 것은 작가가 주로 보고 있는 플랫폼의 매번 업데이트는 피드들 중에 팔로워들의 얼굴과 본모습을 게시한 것들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골라 본인만의 스타일로 번역해 작품들을 제작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독특한 점은 지인 아니면 실제로 직접 본 적 없는 사람일 수도 있는 사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초상화 사진을 새로운 매체로 받았다는 거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각 그림에 플랫폼 속의 무작위로 바뀌는 사람들처럼 모두 다른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작가의 예술적 선택은 인물 사진 하나하나가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레트로 감성과 젊은 사람들의 일상의 자연스레 찍은 장면과 유사한 분위기를 선보이는데, 실상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대다수인 젊은 층을 확실히 끌어당기고 설득하는 작가의 작업을 대표하는 최고의 모티브가 될 수 있다. 20~30대들이 쓴다라는 플랫폼의 증명한 객관적인 이유와 관련해 덕분에 이목화는 세계적인 미술 시장에서 빠른 진입과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