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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핸 Apr 20. 2023

예술세계 속 인과관계

이미 제목에서 언급한 분야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부분의 과학 영역에서는 인과관계가 가히 필수적으로 적용된 채 연구를 진행해야 확실한 결과에 그에 따른 추후에 관련된 연구에 도움을 줘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이다. 즉, 어떠한 현상이 일어났을 때 유발한 객관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핵심 소재 중에 하나므로 원인이 없다면 어떠한 현상은 반드시 일어나지 않는다. 얼마나 중요한 법칙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이란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모든 곳에 이런 전재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렇다면 과학과 정반대이면서 어떤 분야와도 비교해도 정말로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가끔 이해가 잘 안 되는 예술세계에도 인과관계가 존재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찬가지로 반드시 존재하지만, 인과의 개수가 너무나도 많아 명확한 선을 그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기 힘들다. 이런 파악하기 힘든 복잡성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에는 정답은 없으므로 (자유의 세계), 고로 주관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이리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관을 완전히 믿는 상태에서 기본적인 요건을 무시한 채 온전히 적당하면서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여러 예술가들은 사실상 아주 많지만, 그중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작가들은 극히 드물다. 오히려 모 아니면 도를 요구하는 직업이라서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평범한 직장인 보다도 수익이 명성과도 낮은 것이 대부분의 현실이다.


이렇게 정확히 볼 수도 없고 제한적인 환경에선 도대체 어떤 부분을 건드려야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단 위에서 말했듯이 정말로 수많은 간접적인 원인들이 존재하는데, 이 중에서 대표적으로 기술적 부족함, 제한적인 대인관계, 비즈니즈 감각 부족, 비일관성 그리고 아트 마켓의 채도와의 비일치라고 주목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과학처럼 너무 얽매여도 안된다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작가는 요즘 미술시장에서 일단락으로 찾고 부추기는 트렌드중 상당 다수 일치하는 부분이 있으면서 기술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작가다. 하지만 그는 현대 마케팅 기술(인스타와 웹사이트)을 아날로그식 가치관 때문에 거부하면서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많은 다른 작가들과 대면조차 쉽게 진행하지 못해 극히 제한적인 커뮤니티로 그의 작품의 홍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알려진다 하더라도 운이 안 좋으면 사후 또는 아예 안 알려지기도 한다. 작가 b는 활발한 사교성 때문에 비즈니스, 하다 못해 여러 대인관계에선 누구나 그 이름을 말하면 다 알 정도로 문제가 없다. 오히려 큰 작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를 갖췄단 말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동시에 봤을 때 기술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몰입감, 기본기, 밀도 등). 여기서 과거 앤디워홀과 바스키아에 관계를 따지면서 바스키아 작품에 관한 지적이 분명히 나올 텐데, 이 당시면 해도 기술력 보단 창의성을 추첨을 둔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이젠 예전 르네상스 시대처럼 탁월한 기술력과 창의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트렌드가 왔기 때문이다.


위 가상의 작가를 가정해 그들만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a는 대인관계를 넓히기 위한 오픈된 관계로 바꿀 필요가 있고 동시에 세상 물정을 알아가기 위한 관련된 리서치를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b는 반대로 대인관계보단 기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실패가 많은 반복적인 연습을 거치면서 작품수와 퀄리티 벨런스를 맞추면서 실기를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위의 문제점들을 보완한다고 해도 성공할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확률을 올릴 수 있고 발현되는 시기를 앞 당겨 빠른 성과를 얻은 결과는 확실하다. 당연히 꿈도 크게 가지면서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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