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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보리차 Dec 16. 2021

드디어 백일! 축하해 지윤아

지윤이 100일, 101일째

지윤이 백일!

지윤아, 언제 오나 했던 100일이 어느새 찾아왔구나.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지윤이를 만나고, 정신도 없고 기억도 없는 신생아 시기를 지나 좀 버틸만 하다던 50일도 넘기고 어느새 100일이 되었어.

지윤이가 엄마와 아빠에게 찾아와주고 많은 변화들이 있었단다.

작년 12월 말, 선물처럼 찾아온 지윤이와 함께 지난 열달동안 엄마는 정말이지 행복했단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어. 언제나 지윤이와 함께하며 힘찬 태동을 느끼고 감동하고 만남을 기대했지.

그래서인가.. 지윤이가 태어나고 얼마안되어 새벽수유를 하다 끌어안고 울기도 했었는데.. 뱃속에 있을때 행복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ㅎㅎ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네.


다들 100일 하면 100일의 기적을 기다린다던데 우리 지윤이는 100일이 오기도 전에 엄마에게 기적을 선물했단다. 비록 잠투정이 엄청 심하지만 잠도 잘 자주고, 먹으며 장난을 치긴 하지만 잘 먹어주고, 똥도 빵빵 잘 싸는 우리 지윤이. 엄마가 계속 비혼을 주장했으면 우리 지윤이를 만날 수 없었겠지? 결혼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버렸어. ㅋㅋㅋ


비록 아빠는 코로나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외할머니가 함께 계셔서 엄마는 쓸쓸하지 않게 100일을 보냈단다. 지윤이 이쁜 옷 입혀 사진도 찍고, 케이크도 먹고 ㅋㅋ 1월에 스튜디오에서 100일 사진 이쁘게 찍어보자 ㅋㅋ


앞으로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주렴.

지윤이를 가졌을때 부터 기도한것 처럼 그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준다면 더 바랄것이 없어.

내일도 재밌게 놀자!! 사랑해 지윤아. 우리에게 와 주어 고마워.


지윤이 101일

백일이 지나고 나니 더 큰것 같은 건 기분탓일까?

9시간 가까이 푹 자고 일어난 지윤이가 한층 더 똘망똘망해 보였단다.

이젠 수유쿠션보다 더 커버린 키도 101일이라는 시간을 실감하게 하는 구나.


오후에 외할머니 장난에 소리내어 까르르 웃는 모습에 우리는 모두 놀랐단다.

자면서 가끔 소리내어 웃는 지윤이를 봤었는데 오늘은 깨어있는 상태에서 큰소리로 웃다니.. 놀랍고 신기하고 그랬어.

어제는 엄마가 코로나 백신을 맞고와서 그랬던건지 지윤이가 낮잠을 잘 자줬는데 오늘은 통 자질 못했지?

그래도 늦은 오후에 좀 자서 엄마도 같이 낮잠을 푹 잤단다.

낮잠도 자고, 목욕도 하고 금방 또 졸려진 우리 지윤이.

8시를 취침시간으로 정해놨는데 보통 7시가 넘어가니 지윤이가 졸려하는 것 같아.

부랴부랴 젖을 물렸는데 기저귀를 간다는 것을 깜빡.. 다시 내려놨더니 그 이후로 엄청나게 잠투정을 하기 시작했어. 왜 그렇게 울어재낄까? 잠투정은 왜 하는 걸까? 너무 졸려서 그런걸까? 요즘 밤이고 낮이고 졸리면 잠투정이 심한데 아무래도 잠투정에 대해 좀 알아봐야겠다 ㅋㅋ


자다가 방귀를 껴서 기저귀를 확인했는데 깨끗하네. 이제 괄약근도 많이 성장했나부다.


우리 지윤이 잘 자고 내일 또 엄마랑 재미나게 놀자.

이제 누워있는것도 싫어하고 안아줄때도 맘대로 하고 싶어서 난리치지만 잘 놀아보자 ㅋㅋ

엄마도 운동 열심히 할게.

지윤이 좋은 꿈 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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