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남프랑스 여행에 관심 있으실까요?_여행루트 수정본
9박 11일이면 누구도 쉽사리 선택하지 않겠지만
12박 14일 혹은 그 이상이면 넘나 매력적인 여행코스
혹 남프랑스 여행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코스의 매력 포인트]
1) 바로셀로나와 프랑스의 서로 다른 매력 맛보기
2) 지중해 휴양 도시의 매력 느끼기
3) 다양한 이동수단을 경험하기 (기차, 트램, 비행기, 자동차 렌트 포함)
4) 프로방스이 지역이 주는 특별한 행복(라벤더밭, 고요한 산간마을, 에메랄드빛 협곡 바캉스)
5) 수영을 좋아하는 이에게 더없이 즐거운 코스 (지중해 바다, 맑은 계곡, 에메랄드빛 협곡과 호텔 등)
이 코스를 말로 풀어보자면, 바로셀로나가 처음이고 기대감 충만한 민들레님(아내)을 위해 바로셀로나 일정을 조금 더 잡으면서 시작했다. 이후, 기차를 타고 지중해 해변을 따라 프랑스로 이동한다. 첫 도시를 아비뇽을 택한 이유는, 운 좋게도 7월에 아비뇽 연극축제가 있어 축제와 더불어 옛스런 도시의 운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다.
아비뇽에서 이틀 동안 축제를 즐기고 지근거리에 있는 아를로 간다. 아를은 고흐가 말년을 보낸 작고 아름다운 소도시라 미술을 좋아하는 아내도 좋아하리라 확신했다. 이후 니스로 간다.
원래 계획에서는 니스에서 해수욕을 하고 산책을 즐기며 정갈한 휴양도시를 충만히 느끼게 해주고 싶었으나, 여행 리서치 도중 여자분들의 유튜브 브이로그를 통해 프로방스 지역의 라벤더 밭을 보게 됐다. 여자분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코스였다. 끝도 없이 펼쳐진 라벤다밭에서 그녀들은 인생샷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이 코스에서 프랑스 사람들도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뽑았던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무스띠에 생뜨마리! 그리고 너무나 황홀한, 바다보다 아름다운 베르동 협곡까지!!!
프로방스를 자동차로 여행하면 너무나 좋다는 걸 알게 돼 일정을 바꾸기로 맘을 먹었다. 용기와 단호함이 필요한 대목이었다. 유럽에서의 첫 렌트 도전을 해야했다. 두둥!
이렇게 다양성을 추구하기에는 여행 일정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욕심을 냈다. 민들레님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변화로 인해 니스에서 바로셀로나까지는 비행기를 타면서 타기로 했다. 8시간을 이동해야 할 거리가 1시간 10분으로 압축시키기로 했다. 비행기표 값이 적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좋은 선택이 될 것이었다.
좋은 코스라 자부한다. 하지만...... 다른 이에게 권하기에는 벅찬 부분, 아주 거친 부분들이 있다. 우리 부부만 가능하다고 할만한 요소가 있다. ㅜㅜ
여행에서 돌아와 민들레님을 위해 만들었던 나만의 여행 상품을 다시 복기하며 수정을 가해 본다.
다시 여행을 떠난다면? 그런 행복한 기회가 다시 온다면? 나는 아마도 이렇게 여행했으면 아마도 더 좋은 여행이었으리라 짐작, 아니 확신한다. 더욱 편하고 근사했으리라~
(민들레님, 미안! 20년만에 유럽이라 디테일이 좀 떨어졌다오! 용기도 부족했고오...)
그래서 만든 보완, 수정안은 다음과 같다.
(기존 9박 11일에서 +3일을 추가한다)
(12박 14일 코스)
아를이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하루를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소소한 즐거움과 편안함이 있기에 이틀을 머문다. (고흐가 사랑했던 도시를 온전히 느끼기에는 하루가 조금 부족했다)
이번 여행에서 니스는 자동차 렌트로 인해 제대로 즐기지를 못하는 중간 기점의 역할 밖에는 하지 못했는데, 니스를 그렇게 스쳐가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쾌적한 휴양도시이다. 그냥 치고가면 니스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욕먹을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프로방스 지방 자동차 여행! 꿈 같은 프로방스 지방을 자동차로 여행하는데 이틀도 아쉽고 짧게만 느껴졌다. 2시간이 넘는 거리를 반납을 의식하며 달리기보다는 도시 하나를 더 들려서 드라이브의 즐거움과 여유를 충만히 더 느끼길 바래본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체력적으로도, 영혼적으로도 더 좋으리라!
하루 렌트로 이 코스(라벤더밭이나 무스띠에 생뜨 마리나, 베르동 협곡)를 갔다 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던대 음식을 제대로 먹기 보다는 시식만 느낌이 든다.
자동차 렌트의 시작점을 아비뇽에서~
7월 아비뇽 축제가 없었다면 이 일정이 더 자연스러운 일정이 되겠다. 먼저 아를에서 이틀을 보내고 아비뇽에서 또 이틀을 보낸 후, 니스로 가는 것이 아니라 렌트를 아비뇽에서 하는 거다! 핵심 중에 핵심!
아비뇽에서 자동차를 빌려 니스에서 반납하는 일정.
아비뇽에서 출발하는 것이 니스보다는 더 멀긴 하지만 3일을 넉넉히 쓰면서 드라이브를 한다면 중복되는 구간 없이 늘 새로운 풍경을 접하는 근사한 여행이 될 거 같다. 원래 일정에서도 아비뇽에서 렌트카를 빌리려고 했으나 아비뇽 축제로 인해 관광객이 몰리며 렌트카를 구할 수가 없었기에 니스에서 차를 빌려야만 했다.
이렇게 자동차 여행을 한다면 아비뇽에서 프로방스, 프로방스에서 니스로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면 산간지방에서 지중해 바다를 만나는 짜릿한 희열이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