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여행을 위해서는 유명 관광지나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호텔 선택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유명한 호텔을 직접 보고 이용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죠. 그래서 오늘은 독특한 호텔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꼭 한번 방문해봐야 할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전 세계의 유명 얼음 호텔인데요. 푹푹 찌는 더위와 꽉 찬 습기로 불쾌지수가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요즘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죠. 침대부터 바와 식당까지 모두 얼음으로 지어진 호텔은 마치 디즈니 영화 '겨울 왕국'을 연상케 합니다. 그렇다면 엘사가 마중 나올 듯한 얼음 호텔, 과연 어떤 곳이 있을까요?
북극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스웨덴 최북단의 도시 키루나의 유카셰르비 지역에는 세계 최초의 얼음으로 이루어진 호텔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스 호텔인데요. 이 지역에서 열린 눈 축제를 기념해 초청한 프랑스 조각가 자노 데리가 얼어붙은 빙판 위에 이글루를 지어 전시를 열었고, 관람객 중 한 부부가 그 안에서 순록 털을 깔고 침낭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이 호텔의 시초가 되었죠.
매년 3월마다 토르네 강에서 채취한 얼음 블록을 냉동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그해 겨울 아이스 호텔을 짓는 데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4월 말이면 얼음이 녹아 건물이 없어져 해마다 이를 짓고 허무는 데 자그마치 4천 톤의 얼음이 필요했죠. 하지만 리노베이션을 거쳐 365일 녹지 않도록 개조했는데요. 온도가 높아지면 태양광 에너지로 가동되는 대형 냉각장치가 작동돼 얼음이 녹지 않고 유지됩니다.
세계 최초의 얼음 호텔이라는 명성답게 로비와 객실, 복도, 레스토랑 등에는 모두 얼음 조각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텔 내 아이스바에서는 강물을 얼려 만든 얼음 잔에 따라주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고 하니 꼭 맛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북극권에 가장 가까운 유럽의 항구도시인 노르웨이 시르키네스의 스노우 호텔은 온통 얼음으로 장식한 실내가 인상적입니다. 2006년 처음 문을 연 이 호텔은 아주 거대한 풍선 위에 눈을 덮어 둔덕 형태의 외관을 완성한 후, 풍선을 터뜨리고 실내 얼음 장식으로 마무리해 완성했는데요.
스무 개의 객실은 전 세계 다양한 아티스트가 저마다의 개성으로 디자인해 객실마다 모두 디자인이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북극의 자연과 이 지역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문화와 이야기를 테마로 조각한 다양한 얼음 조각은 이곳의 볼거리이자 자랑거리죠. 실외 온도와 상관없이 모든 객실은 사계절 내내 영하 4도를 유지하기에,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따뜻한 겉옷과 신발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캐나다 퀘벡주의 생 가브리엘 드 발카르티에에 있는 호텔 드 글라스는 북미에서 유일한 얼음 호텔입니다. 이곳은 매년 겨울이 되면 약 1,500t의 눈을 이용해 호텔을 새로 짓는데요. 디즈니 영화 겨울 왕국을 모티브로 짓는다고 하죠. 오롯이 눈과 얼음만으로 만들어진 이 호텔에서는 얼음으로 만든 잔에 담긴 칵테일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44개에 달하는 얼음 테마 객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3가지 테마로 구성된 아이스바뿐만 아니라 실내 얼음 썰매장과 아이스 채플 등의 독특한 시설을 자랑하는데요. 잠시 추위를 피하고 싶은 투숙객을 위해 실내 온수 워터파크와 야외 스파, 사우나 등의 노르딕 힐링존도 갖췄습니다. 아이스링크, 얼음낚시 등의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고 하네요.
4. 블랙십 빌리지 이글루
프랑스 오베르뉴 론알프 지역의 유명 스키 리조트인 라 플라뉴에는 블랙십 빌리지 이글루라는 이름의 얼음 호텔이 있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몽블랑이 내려다보이는 호텔로, 알프스에서 겨울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경험까지 할 수 있는데요.
근처에 위치한 벨 플라뉴와 베르주리 스키 리프트에 갖춰진 시설에서 봅슬레이와 루지, 스키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죠. 또한, 이곳에서는 눈으로 만든 동굴 및 따뜻한 장작 난로가 마련된 핫 이글루에서 겨울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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