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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노트 Oct 24. 2022

SNS 인증샷 찍으려다가 목숨 잃을 수 있다는 여행지

아찔하고 멋있는 인증샷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벽, 빌딩 옥상 등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일어나곤 합니다. 이는 높은 곳뿐만이 아니라 물속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오늘은 그 인기만큼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높다는 전 세계 위험한 수영 장소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삐끗하면 추락

잠비아 빅토리아 폭포

빅토리아 폭포는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거쳐 있는 폭포입니다. 폭 1,676m, 최대 낙차 108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인데요. 흘깃 곁눈질로만 봐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 폭포 꼭대기에는 '악마의 수영장(The Devil's Pool)'이라고 불리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절벽 끝 아슬아슬한 자리에 위치한 악마의 수영장은 매년 아찔한 경관과 함께 인생샷을 찍으러 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물살이 약해지는 잠비아의 건기, 9~10월에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건기에는 물이 낙하하는 지점 바로 앞에 작은 웅덩이가 고여 수영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안전 펜스나 안전 장비 등은 전무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을 기해야 하는데요. 자칫 방심하면 폭포와 함께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건기에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하면 악마의 수영장에서 수영은 할 수 있는 대신 폭포수가 적어 웅장하게 떨어지는 폭포의 풍경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위험 생물 가득, 아마존 분지

아마존 분지는 아마존 강 유역에 위치한 남아메리카의 분지로 남아메리카 전체 면적의 약 40%가량을 차지하는 거대한 지역입니다. 아마존 우림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 중 10%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무서운 포식 동물들도 많습니다. 최대 6미터에 달하는 검은 카이만 악어부터 사람을 기절시킬 정도의 전압을 방출하는 전기뱀장어, 식인 물고기 피라냐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남성들이 가장 무서워할 동물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바로 '파쿠'와 '칸디루'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람의 치아처럼 생긴 이빨을 가졌다고 해서 인치어라고도 불리는 파쿠는 최대 길이 90cm에 무게 25kg에 달하는 거대한 물고기입니다. 견과류나 과일을 좋아해 남성의 고환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하기로 유명합니다. 반면 길이 10cm, 직경 10mm 정도에 불과한 칸디루는 다른 물고기의 몸에 붙어 흡혈하는 동물인데요. 1997년 한 남성이 요도에 칸디루가 박혀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다이빙

텍사스 야곱의 우물

미국 텍사스의 유명 관광지인 '야곱의 우물'은 스릴 넘치는 다이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지입니다. '돌아올 수 없는 다이빙',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다이빙' 등 여러 무서운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요. 8명의 숙련된 다이버들이 이곳에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야곱의 우물은 자연적으로 생긴 수중 동굴로 수심 약 10m 정도이지만 그 밑으로 끝을 알 수 없는 여러 갈래의 물길이 나있습니다. 함부로 깊숙이 들어갔다가는 물 밑 깊은 곳에서 길을 잃고 갇혀 나오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일반인들도 다이빙이 가능하지만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 첫 번째 굴곡 9m 이후로는 전문 다이버만 탐색할 수 있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 막으려

검은 물감까지 푼 블루 라군

영국 더비셔 주의 명소 블루 라군은 푸르고 청량한 청록색 물빛에 SNS 인증샷 성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매년 이곳에서 수영과 피크닉을 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데요. 이 호수는 사실 광물 광산이 있던 장소로 채석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과 석회암 바위가 물이 청록빛을 띄게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호수에는 유독성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어 세탁 표백제보다 더 강력한 강염기성을 띄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석호 주변에는 물속에 쓰레기와 동물의 사체 등이 널려 있다는 내용의 경고 팻말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 물에서 수영을 하고 피크닉을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외출금지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몰려 영국 경찰들이 이곳에 검정 염료를 풀어 물의 색깔을 고의적으로 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함부로 수영해선 안되는 전 세계 위험 장소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해외여행을 나가겠다고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여행에서 멋있는 사진과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따라서 언제나 안전 수칙에 유의하면서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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