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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경 Jan 03. 2024

그래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드는 건데??

면접관의 눈을 사로잡는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어떻게 될까?

디자이너로서 취업이나 이직을 고려한다면 포트폴리오는 필수적이다. 포트폴리오는 서류통과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인중 하나이다.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때에는 보통 자기 웹사이트를 만들어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가 사용하는 웹사이트는 https://www.squarespace.com/이며 개인적으로 가장 쉽게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으나 약간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포트폴리오는 일반적으로 4-6개의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것이 이상적이며, 다양한 디자인 도구와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포트폴리오 랜딩페이지에는 당연하겠지만,


1. 가장 자신 있고 최근에 한 작업물을 가장 앞에 보여줘야 한다.

2. 지원하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디자이너 스킬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와 같은 경우는 디자인 시스템 디자이너를 지원할 때에는 디자인 시스템 작업물을 렌딩페이지에서 가장 앞에 배치하였고, 회사에서 서비스 디자인이나 리서치 능력을 요구를 많이 할 때에는 그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앞에 보여주었다.



프로젝트를 어떠한 구성으로 보여줘야 할까?

디자인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일반적인 구성은 아래와 같다.


1. 간단한 프로젝트 배경, 자신의 역할 소개

2. 리서치

3. 문제 정의

4. 목표 정의

5. 첫 번째 디자인 작업

5. 사용자 테스팅 및 인터뷰

6. 최종 디자인


위와 같이 시간의 흐름으로 구성해도 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먼저 보여주는 것을 선호한다. (인내심이 없는 면접관 역시, 중요한 것을 가장 먼저 보고 싶어 할 것이다.)


1. 간단한 프로젝트 배경, 자신의 역할 소개

2. 디자인 작업(문제해결방안)의 KPI: 어떻게 디자이너로 프로젝트 ROI와 KPI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는지

3. 문제 정의 또는 프로젝트 목표

4. 리서치 및 작업 과정

5. 첫 번째 디자인 작업(문제해결방안)

5. 사용자 테스팅 및 인터뷰

6. 최종 디자인(문제해결방안)

7. 디자인 작업(문제해결방안) KPI 리마인드


이제 하나씩 어떠한 내용을 꼭 보여줘야 하는지 살펴보자. 간단한 프로젝트 배경과 자신의 역할은 한 단락으로 적으면 되기에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다.


2. 디자인 작업(문제해결방안)의 KPI

면접관으로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디자인 프로세스이다. 그다음으로 그 프로세스를 통해 목표를 얼마큼 달성했는가이다. 목표 달성, 다시 말해 디자인 작업 전과 후를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 지표)를 통해 설명해 주는 것이 면접관 입장으로서 가장 알아듣기 쉽다. KPI는 숫자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주문량, 순이익, NPS 등으로 말이다.

    예를 들면, 나와 같은 경우는 아래와 같은 퀵 링크(Quick Links)를 프로덕트에 삽입했을 때 전체 주문량의 1/3이 퀵링크에서 오는 세일즈 증가를 얻을 수 있었다.

검색 박스 아래에 있는 것이 퀵 링크이며 퀵 링크의 콘텐츠는 지난 6개월 동안 사용자의 검색 기록을 통해 정하였다.

또한 새로운 검색 기능을 론칭했을 때 사용자 방문수가 124,4%로 증가했다는 것을 포트폴리오에 보여주어 내 디자인 작업이 목표 달성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쉽게 보여주고자 하였다.


3. 문제 정의 또는 프로젝트 목표

(사용자 또는 비즈니스가 처한) 문제정의 및 프로젝트 목표는 성명문이나 불렛포인트를 이용해서 간략하게 보여주자. 그리고 왜 이러한 문제를 정의하고 목표를 정했는지는 리서치를 통해 그다음에 설명하자.


디자인 목표 예시

판매 주문량을 5%에서 6-7%로 증가시키기.

디지털 지원 채널 사용량을 70%까지 늘리기.

사용자가 셀프 및 기술자를 통해 인터넷 설치를 쉽게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디자인 시스템) 디자인 언어를 표준화하고, 다양한 프로덕트 전반에 걸쳐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지원


4. 리서치 및 작업 과정

정성적 정량적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워크숍을 통해 사용자 인사이트와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디자인 프로세스에 참여시켰는지를 보여주자. 이때 다양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것을 추천한다. 프로젝트마다 적절한 툴을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이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으며, 일관적인 프로세스를 보여주면 면접관 입장에서 지루할 수 있다. 그렇기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면접을 보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작업에서 정량적 데이터 분석과 사용자 인터뷰를 작업과정에서 보여주고,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워크숍을 통해 어떻게 이해관계자와 사용자를 디자인 프로세스에 참여시켰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정량적 데이터 예시

    그리고 리서치는 앞서 말한 문제를 정의하고 목표를 정하는데 바탕이 되기에 일관적인 방향으로 정리해서 보여주어야 한다.



5. 첫 번째 디자인 작업(문제해결 방안)

리서치와 워크숍을 통해 도출한 디자인 작업이며 아직 사용자 테스팅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디자인은 앞서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디자인 작업을 보여줄 때에는 모바일 중심으로 면접관이 유저플로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알다시피 유저플로우는 복잡하고 여러 케이스가 있지만, 구구절절 모든 케이스를 보여주기보다는 메인 케이스만 보여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웹사이트에 프로토타입을 삽입(imbed)하는 것을 권한다. 면접관이 직접 테스팅해 볼 수 있으며, 유저플로우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의 프로토 타입 능력을 보여주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5. 디자인(문제해결방안) 검증

디자인 작업을 검증하는 방법은 보통 사용자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사용자 테스트 역시 다양하다. 소요시간, 몇 명을 테스팅했는지, 몇 개 디자인 버전을 테스트했는지, 직접 만나서 테스팅을 했는지 아니면 온라인으로 했는지 등 말이다. 그렇기에 왜 이러한 포맷의 사용자 테스팅을 했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어야 하며 사용자 테스팅의 목적, 가정 및 가설, 시나리오, 질문 등등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사용자 피드백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사용자 테스팅 사진을 포트폴리오에 삽입하는 것 역시 좋은 아이디어다!


6. 최종 디자인 (최종 문제해결 방안)

사용자테스트나 인터뷰를 통해 수정한 최종 문제해결방안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최종 디자인이 어떻게 앞서 정의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는지 정리하자.



포트폴리오 예시

아래 이미지는 내 포트폴리오 예시이다. 나는 내가 했던 프러덕트를 피그잼(figjam)으로 보여주었고 그 피그잼 파일을 웹사이트에 연결시켰다. 피그잼으로 한 이유는 일단 시간이 없었고, 실제 인터뷰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웹사이트나 PPT보다 효율적으로 내 디자인 프로세스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Giga Kombi라는 업셀링 프러덕트의 두 번의 연속된 디자인 작업을 통해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보여주고자 하였다. 첫 번째 업데이트 과정에서는 나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KPI로 증명하였고 두 번째 과정에서는 워크숍 스킬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첫 번째 업데이트

좌측부터 정성적 정량적 데이터를 분석하여 문제와 문제해결방안을 정의하였다. AB테스팅을 통해 내 아이디어가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두 번째 업데이트


AB테스팅 결과를 바탕으로 페이지를 업데이트한 후, 다음으로 팀원들과 함께한 워크숍 프로세스와 그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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