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를 위한 가이드
UX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스킬이 요구된다. 비주얼 디자인, 인터렉션 디자인, 리서치 능력, 데이터분석 능력, 인포메이션 이키텍쳐 (Information Architecture), UX 글쓰기, 콘텐츠 전략 등 말이다. UX디자이너 신입으로는 이 모든 능력을 잘 갖추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러했던 것 같다. 그때 당시에는 다 갖추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돌이켜 보면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사실 서양화를 대학교 때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UI 디자이너, 그리고 UX디자이너가 된 케이스이다. 서양화와 그래픽 디자인을 한 경험이 있기에 UX 디자인 범위 안에서 비주얼 디자인으로 먼저 접근을 하고 비주얼 디자인을 중심으로 경험을 넓혀갔다. 나와 같이 그래픽디자인, 서양화 배경을 가진 지원자도 있겠지만, 경영이나, 문학, 산업디자인 등 다른 배경을 가진 지원자도 있을 것이다. 아래와 같은 UX 스킬 중에서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다른 분야까지 다양한 스킬들을 갖추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UI디자인을 공부했을 때, 그때 당시 핫했던, 비헨스, 핀터레스트, 미디엄에 있는 다른 좋은 예제를 보고 모방을 하면서 비주얼 디자인 연습을 했었다. 지금은 쉽게 아래와 같은 유명한 회사들의 디자인 시스템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그를 보고 비주얼 디자인과 디자인 시스템을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디자인 시스템 예시
https://carbondesignsystem.com/
그리고 온라인에는 UX/UI디자인 수업이 많으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온라인 강의를 통해 보강할 수 있고 수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수 또 있다. 또한, 몇몇 수업에서는 구글 UX디자인 자격증을 취득하게끔 도와주기도 한다.
온라인 강의 예시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오면, 다행히도 서양화와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경험 덕분인지 비주얼 디자인을 잘했던 것 같다.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외국 회사에 포트폴로오 제출을 했을 때,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스타트업, 중견회사 UI/UX 디자인 업무를 맡았고 그 이후에는 독일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 이후에는 대기업에서 일을 했다. 스타트업, 에이전시, 대기업 모두 환경이 다르며, 디자이너로서 커리어를 쌓는데 장점과 약점 모두 가지고 있다.
개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스타트업일 경우 주도적으로 할 수 있었고, 물론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일단 사람 수가 적어 CEO와 직접적으로 대화하며 디자인 외에 다른 서비스에도 의견을 낼 수 있었고, 그렇기에 디자인 결정을 하는데 큰 책임감이 요구되었다.
에이전시는 여러 회사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빠른 시간 안에 UI/UX디자인 능력치를 높일 수 있었으나, 리서치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해관계자 관리 능력, 데이터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왜냐하면 클라이언트에서 제한적인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예산을 삭감하게 되면, 에이전시를 자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이전시에서는 데이터 분석가, SEO엔지니어등과 같은 다양한 포지션의 동료들이 적었다. 이러한 면에서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에이전시는 *MVP프로덕트를 주로 하기에 디자이너로서 디자인 프로세스를 반복하면서 프로덕트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마지막으로 대기업은 리서치 팀, 데이터 분석팀, SEO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있어 협업을 통해 이해관계자 관리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었으나 회사와 조직이 클수록 디자이너로서 결정을 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리고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데 힘이 든다. 또한 사내정치가 에이전시 그리고 스타트업보다 상대적으로 심할 수 있다.
요약하면, 완벽한 회사는 없다. 그리고 회사를 고르는 것은 마치 잠재적 남자 친구 여자 친구를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완벽해 보이더라도 케미스트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능력과 배우고 싶고 얻고 싶은 점을 고려햐여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위에서 "UX 스킬 중에서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다른 분야까지 다양한 스킬을 갖추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하였지만, 안타깝게도 기본은 디자인 툴 사용 능력이다.
요즘은 피그마를 많이 사용하는데 피그마 이전에는 스케치, 포토샵, Axure, 인비전 등이 있었다. 디자인 도구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교체된다. 그렇기에 새로운 도구를 익히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
디자인 도구를 사용하여 스크린 디자인, 와이어프레임, 유저플로우, 프로토타입등을 두루두루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4가지 태스크는 UX디자인에 기본 중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앱이나 프로덕트를 모방하거나 분석하면서, 디자인 도구를 사용하여, 스크린 디자인, 와이어프레임, 유저플로우, 프로토타입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디자인 도구, 피그마가 익숙지 않거나, 와이어프레임, 스크린 디자인등에 능숙하지 않다면 말이다.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UX디자이너가 되었는지, 신입으로 UX디자인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다루어 보았다. 나는 이 일을 7년 전에 시작해서 지금과는 조금 다룰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MVP프로덕트: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은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최소한의 기능(features)을 구현한 제품이다. 초기의 MVP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비디오, 데모와 같이 단순한 표현으로 정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