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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살림 May 18. 2021

아이 옷 수납정리 노하우

미니멀 살림 일기

초등학생 두 아들이 자는 방이며 아들 사계절 옷이 정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10년된 서랍장 위엔 마리모 미니 어항

신혼 때 구입했던 11년 된 우리 집 유일한 5단 서랍장. 1칸은 두 아들의 내의가 수납되어 있고 나머지 4칸은 비어있는 상태다. 서랍장 하나는 남겨두고 싶지만 더 이상 수납할 옷이 없다. 수납장을 비울지 고민해보아야겠다.


비어진 5단 서랍장


두 아들의 내의(얇은긴팔과 반팔)


 수납 방향으로 구분하기


둘째가 또래보다 커서 첫째와 같은 사이즈 내의를 입는다. 플라스틱 수납도구 대신 긴팔과 반팔을 방향만 달리해서 구분해 줬다. 



신혼가구로 구입했던 10년된 옷장


신혼가구로 구입했던 11년 된 옷장과 서랍장은 어느덧 아이들 차지가 되었고 이사 오면서 구입한 아이들 침대와 이질 감 없이 잘 어울린다. 밝고 자연스러운 원목 느낌이 좋아 늘 구입하는 가구 색이다. 화려한 색보다는 나처럼 무난하고 튀지 않는 색이 좋다. 가구 색을 통일하니 더 한결 깔끔해 보인다.


아이들 옷은 주로 결혼 선배이자 육아 선배인 동생에게 물려받는 편이다. 물려받은 옷 중에 당장 입을 수 없는 큰 옷이나 부피 큰 겨울 바지는 수납박스에 담아서 보관하고 있다.


스키 바지와 겨울 바지
물려 받은 옷 (사이즈 큰 옷 보관중)
두꺼운 내의
장갑, 앞치마세트,고글 등

겨울에 입는 두꺼운 내의는 따로 수납해뒀고 장갑과 앞치마, 고글 같은 작은 잡화들은 한 곳에 모아뒀다.


두 아들의 사계절 옷 수납


 모든 외투, 상의옷걸이에 걸기


서랍장에 상의를 접어서 수납했었을 땐 어떤 옷인지 확인하기도 어렵고 아이들 손이 한두 번 닿으면 쉽게 어질러졌다. 옷의 구김도 심해 막상 입으려고 할 때 다시 세탁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었다.


사계절 외투와 상의를 모두 옷걸이에 걸어 각 잡아 옷을 개던 수고로움도 덜고 아이 스스로도 찾아 입기 쉽도록 했다. 옷의 구김도 생기지 않아 기분 좋게 입을 수 있게 되었고 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이 눈높이에 맞게 위치를 바꿔주기만 하면 되었다. 옷 정리가 수월해졌다.


옷걸이 통일


일명 세탁소 옷걸이를 난 참 싫어한다. 티셔츠를 걸면 어깨 부분이 튀어나오고 가늘고 약해 두꺼운 외투도 걸 수 없다. 옷의 핏을 망치는 세탁소 옷걸이는 보이는 즉시 비우는 편이다. 멀쩡한 옷걸이는 세탁소에 문의를 해서 다시 갖다 드리거나  분리배출해서 비운다. 우리 집은 논슬립 옷걸이로 얇은 옷들을 걸고 원목 옷걸이로 두꺼운 외투를 걸어둔다. 옷걸이를 통일하는 것만으로도 옷장이 깔끔해지고 슬림해져 공간에 여유가 생긴다. 한번 구입하면 10년 이상 쓰게 될 테니 심사숙고해서 좋은 옷걸이로 바꿔보길 바란다.



가방 걸이를 이용해 수납



  가방은 가방끼리


가방 걸이를 구입해서 옷장 안, 아이들 손이 잘 닿는 위치에 붙여주고 자주 쓰는 가방만 남겼다.

(문이 잘 닫히는지 꼭 확인하고 붙이세요.)



넥타이걸이에 모자 수납


 모자는 모자끼리


원래 부착되어있던 넥타이 걸이에 모자를 걸어서 수납했다. 작아지고 빛바랜 모자는 비우고 잘 쓰는 것만 남겼다. 같은 종류끼리 한 곳에 모아주니 수량 파악도 쉽고 아이들도 스스로 잘 찾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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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이나 옷장에 옷을 여유 있게 수납해야 옷도 숨을 쉬고 옷걸이를 빼고 넣을 때도 수월하다.

수시로 확인하여 작아진 옷은 나눔 박스에 담고 오염이 심한 옷은 바로 비운다. 입지도 못하는 옷이 섞여 있으면 아이들이 옷을 꺼내 입기도 전에 짜증을 낼 것이다.


엄마,ㅇㅇ어딨어?라는 말이 아침마다 나오거나

아침마다 옷 문제로 가족들과 전쟁을 치른다면..

우리 집의 수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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