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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덕호 Oct 10. 2024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브런치북 <우덕호의 일상생활> 연재 후기


안녕하세요. ㅇㄷㅎ입니다. 필명으로 저를 지칭하는 것은 아직 부끄럽네요.


크게 재미있을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을 표시해 주셔서 끝까지 잘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끄트머리에 붙여 쓰려다가 글 형식이 망가지는게 불편해서... 굳이 여기에 따로 짧은 후기를 남깁니다. 


글을 쓴다는 게 저에게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일이라, 업로드하는 목요일 전날에는 공방 일이 끝나고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미적거리는 게 일상이면서도 일말의 책임감은 끙끙대며 붙잡고 드는 성격의 소유자에게 연재 시스템의 압박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앱에서는 하루 전에 푸시로 알림까지 해 주더군요...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대체로 잘 극복했습니다. 


요약하자면 가구를 만들면서 먹고사는 이야기인데, 못다 이룬 목표라던가 하는 것들에 대해 뾰족이 결론지은 바 없이 썼습니다. 덕업일치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균열들을 얼기설기 메꿔가는 이야기이고요. 다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을 우선 하고 있는 거니까, 저도 아직 그렇습니다. 길게, 또는 짧게 수도 있었을텐막상 마무리를 하고 보니 아쉬움이 남네요. 어중간한 것은 특기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겸 뭐라도 보여드릴 게 없나 생각하다가 예전에 그렸던 만화를 가져왔습니다. 한 1년 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렸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가 없어서 1화가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무려 24명이 읽고, 9명이 좋아요를 눌러주신 숨겨진 명작! 너무 숨겨져 있어서 저도 파일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좋아요 9명 중 1명은 접니다.


일상툰이라기보다는 픽션에 가깝습니다. 저는 아내도 집도 아직까지는 있습니다. 좀비물을 좋아해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의 산속 목공방을 배경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친 교훈, 자의식, 허세가 들어간 나머지... 본격적으로 피와 살이 튀기기도 전에 끝나버렸네요. 글과도 비슷한 내용이라 여기에 붙입니다. 


소중한 시간 내서 읽어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우덕호의 일상생활> 브런치북 보러가기



트랙 01.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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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해철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머야>

*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네이버 나눔글꼴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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