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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family Mar 09. 2023

워커홀릭과 열정사이

직장생활 생존기

저는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공기업의 특징이 몇 가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몇 년에 한 번씩 자리를 옮기는 순환보직을 들 수 있겠습니다. 현실적으로 힘든 부서 덜 힘든 부서가 존재하고, 부서장의 스타일에 따라서 힘듬의 정도가 가감되기도 합니다.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부서는 전체적으로 힘든 부서는 아니지만 부 단위로는 업무량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작년까지 있던 부는 비교적 덜 힘들었으나, 올해  옮긴 부는 상대적으로 힘든 듯합니다. 특히 부서 전반을 아우르는 총괄 역할까지 겸하게 되어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겠노라는 일념하나로 이쪽저쪽 뛰어다니고 야근도 하다 보니, 제가 열정적으로 일하는 건지 워커홀릭이 되어가는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이런 생활이 습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사실 저에게 업무를 인계해 준 전임자가 한 가지 일을 마감이 임박하게 넘겨주어 제가 새로운 업무  적응하며 자리를 잡아가는데 부담을 주었습니다. 평소 친한 사이였는데, 일거리를 급하게 넘겨준 데 대해 미안함이 전혀 없어 보여 짜증도 났습니다. 아마 자신도 일 년간 고생했으니 당연히 너도 하면 되지 생각했을 겁니다. 마감이 임박해서 부담스럽다는 저에게 전임자가 주말에 나와서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해서 저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고 그 사람이 꼰대구나 결론지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은 좋으나, 워커홀릭이 되어서는 안 되겠고, 일이 주어지면 주말에 나오면 된다, 밤을 새워서라도 하면 된다는 말을 하는 꼰대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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