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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May 12. 2021

조금만 참아줘, 전동 킥보드

도로 위의 무법자



요즘 들어 어딜 가나 길거리에서 공유 전동 킥보드를 볼 수가 있다. 길거리가 많이 지저분해진 것도 사실이다. 나는 솔직히 전동 킥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때 나도 전동 킥보드가 재밌어 보여 당근 마켓에서 구매를 한 적이 있지만 일주일도 안돼서 고장 나 결국은 버리게 되어 그 뒤로 쳐다도 안 본다. 근데 솔직히 재밌긴 재밌었다.


전동 킥보드를 타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다. 나는 가끔 자전거를 타고 분당에서 한강까지 탄천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데 속도 제한을 푼 전동 킥보드가 옆으로 쌩하고 지나갈 때마다 진짜 욕이 나온다. 그렇게 타고 가다 사람이라도 다칠까 봐 걱정이 된다. 속도제한을 푼 전동 킥보드는 시속 70km까지도 가능하다. 산책을 즐기는 코스에서 그것을 탄다고 생각하면 진짜 위험하다. 아니 욕이 나온다. 자신의 재미를 위해 다른 사람들의 안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 때문에 말이다. 간혹 오토바이도 보인다. 상식 밖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공유 킥보드는 속도 제한이 있어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탔을 경우는 다르다. 현행법상 전동 킥보드는 운전면허를 소지한 사람만 탈 수가 있는데 면허가 없는 청소년들이 타게 되면 정말 위험하다.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에 교복을 입은 학생 여러 명이 슬리퍼를 신은 채로 공유 킥보드를 타고 차도로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정말 위험해 보였지만 나는 겁쟁이라 말릴 수 없었다. 지금 그 친구들 잘 살아있나 모르겠다. 그 정도로 위험해 보였다. 어떻게 학생들이 공유 킥보드를 결제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고, 면허도 없는 이들이 도로의 무법자로 재탄생했을 때 생기는 문제도 많아 보였다.


불법적으로 타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지만 타다가 사고 났을 경우 스스로 책임질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 젊은 나이에 사고라도 나서 몸이 다치게 되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싶다.


우리는 어른으로서 청소년들을 보호해줄 의무가 있다. 학생들이 전동 킥보드를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새로운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과 같은 부모님 신분증으로 대체할 수 없는 대안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우리들의 미래이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


분명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 전동 킥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계실 것이고,  싫어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물론 공유 전동 킥보드는 장점도 많은 서비스이다. 걸어가기 힘들거나 귀찮을  전동 킥보드를 타면  힘이  것이고, 인생이 지루할   번씩 타면 정말 재밌다. 언제까지나 안전수칙이 지켜질 경우에만 해당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동 킥보드 서비스도입된  얼마 되지 않아 개선할 점이 많이 보인다.


청소년들은 면허를 딸 때까지 조금만 참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법으로 속도 제한을 풀고 달리는 성인들에게도 부탁하고 싶다. “제발 자전거 도로에서 타지 맙시다 쫌!” “그렇게 달릴 거면 차라리 차도로 가세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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