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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May 13. 2021

황색 불에 간 자동차, 빨간불에 간 오토바이

안전운전, 방어운전


코로나로 인해 배달 서비스가 많이 발달됨에 따라 오토바이 사고도 많이 증가했다. 도로 위에는 신호를 무시하는 오토바이가 넘쳐난다. 운전을 하다 보면 화가 거꾸로 솟을 때도 많이 있다. 물론 배달하시는 분 입장이라면 배달을 빨리하면 돈을 더 벌 수 있고 배달을 시킨 입장이라면 자신이 주문한 음식이 빨리 와서 좋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 자동차 운전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다르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오토바이 때문에 항상 긴장을 하면서 운전을 해야 하고 신호를 지켜 운전을 하더라도 신호를 지키지 않은 오토바이 때문에 예기치 못하게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어느 아나운서가 자신의 차를 몰고 급하게 황색 불에 가다가 신호를 지키지 않고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치는 바람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정말 안타까운 사고이다. 운전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던 사고였다. 운전을 하다 보면 황색 불에 급하게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예기치 못하게 오토바이가 달려온다면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고를 피하긴 힘들 것이다.


황색 불에 급하게 지나가려고 과속을 한 운전자도 잘못이 있고 신호를 지키지 않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도 잘못이 있다. 이런 사고를 피하기 위해선 모두가 항상 여유를 가지고 운전을 해야 하는데 막상 운전을 하다 보면 쉽지가 않다. 돌아가신 오토바이 운전자 분도 너무 안타깝고 이 사고로 정신적 고통을 받을 운전자 분도 너무 안타깝다. 조금만 더 주의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여서 너무 안타깝다.


나는 판사가 아니라 누구의 잘못이 더 크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오토바이 운전자분이 신호를 지키셨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신호를 지키지 않고 빨리 간다 하더라도 10분 이상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는 힘들 것이다. 10분 더 빨리 가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행동은 악마와 거래를 하는 것이다. 차라리 10분 더 늦게 가고 오래 살 확률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 아닐까 싶다. 만약 사고가 난다면 10분이 아닌 한 달 이상을 병원에 누워만 있어야 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완벽한 손해라는 것이다. 빨리 배달을 해야 벌어들이는 수입이 높아지겠지만 사고가 날 경우를 생각하면 죽을 수도 있는 것이고 설사 산다 해도 병원비가 더 많이 들어갈 것이다. ‘소탐대실’이다.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을 버는 이유는 자신의 환경을 개선시키거나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함인데 건강을 잃으면 진짜 모든 게 끝이 난다. 현재 건강하다고 해서 영원히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건강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고 생각지도 못한 병에 걸려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건강은 신이 주신 가장 큰 축복이다.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한 달 동안만 누워있어 보면 건강의 소중함을 알 것이다. 절대 돈하고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억만장자들에게 돈으로 건강을 살 수 있다면 백이면 백 모두 돈 대신 건강을 선택할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데 돈이 무슨 소용일까.


우리 누구에게나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운전을 할 때 방어운전을 해야 하고 한 템포 천천히 운전을 해야 한다. 설사 빨리 운전해서 사고 없이 목적지에 도착한다 하더라도 10분 이상 빨리 가기는 힘들다. 일이 너무 급해 빨리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고가 났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사고가 났을 경우보다 더 큰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사고 없이 조금 늦어지는 것이 백번이고 천 번이고 나을 것이다.


다시는 그런 안타까운 사고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안전운전, 방어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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