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의 관상 일기(1)를 보신 앤 열성? 팬께서
2탄이 너무 궁금하다고,,,
초안이라도 보여달라기에,,, 그 분을 위해 2탄 올립니다.ㅎ
마릴라와 앤의 말투를 떠올리면서
추억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아주머니!
제가 오늘 큰 실수를 할 뻔했어요!
수업시간에 저도 모르게
선생님 관상을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그만!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생각을... 흑흑
전... 왜 이렇게 생겨먹었을까요?
빨간 머리는 다 그렇게 변태적인(?)인 생각을 하는가요??
크크큭..
앤. 너란 아이는 하하하
자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보렴
새로 오신 국어 선생님
어떤 분일까 궁금하잖아요?
아주머니라도 그러셨을 거예요.
앗, 이럴 수가!
인중에 수염이 없더라고요.
인중은 물이 흐르는 강줄기와 같은데
거기에 수목(樹木)이 자라지 않는다는 건?
아주머니께서,
남자가 인중에 수염이 나지 않으면 수(水) 기운이 부족한 것이고!
水 기운이 부족하다는 것은 돈도 빨리 마른다는 것!
인중의 수염이 충분하고 식록창(입두덩)의 살도 두둑하면
언제나 쓸 돈이 있고
노년에도 일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분하다고 하셨잖아요.
나이 들어서 온몸이 촉촉한 느낌이 들 정도로
水 기운이 있으면 누구라도 돈을 갖다 준다면서요?
거기다,,, 구레나룻까지 길게 내려와 있었어요!
구레나룻이 구불구불 엉키면 게으르고 빈상(貧相)이라 했는데!!!
귀 앞 명문은 사학당(四學堂) 중의 하나로
여기가 깨끗하고 명륜 하면 정신이 맑고 목표가 뚜렷하다고!
그래야 지혜롭고 총명하고 학습능력이 좋다고 했는데!!
그래도 이마가 좋은 편이라 선생님이 되었나봐요.
아...근데 이를 우째요.
코가 볼품없네요.
코는 자아, 자존심, 주체성을 의미하고
재물의 출납 및 관리 능력을 알 수 있는 곳이라면서요.
코가 작고 짧은 데다, 콧구멍까지 들려 들창코가 되었어요.
코는 얼굴의 3분의 1정도 길이에
살이 뼈를 잘 감싸고 있으며,
코끝과 양쪽 콧방울에 살이 도톰하고 탄력이 있어야 된다고 하셨어요.
코안도 물기가 촉촉하고 코털도 적당하게 나야지요?
그래야 오장육부의 기능이 원할하게 돌아가고
재물을 벌고 관리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고 하셨잖아요.
들창코는 상상만으로도 수목이 자라기 어렵겠네요.
남자 코가 보잘것없으면
자아가 약하고, 자격지심이 많을 거예요.
정력 또한 약해서 나이 들수록 관리를 잘할 필요성이 있겠지요?
뭐,,,제가 할 걱정은 아니지만...
에고,,,관골과 하관에 살이 없어서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부족하고
아랫사람을 힘들게 하겠어요.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참,,, 재복(財福)과 인덕(人德)이 약해 보였어요.
제가 막 심란해지려는 거 있죠!
그때, 갑자기
선생님이 제 이름을 불렀어요.
생각에 잠겨 있다가 얼마나 놀랐는지요!
앤 셜리 양?
수업은 듣고 있는 게냐?
자 좋아요.
앤 셜리?
'남편'을 '세 글자'로 다르게 표현해 봐요.
세... 세 글자요?
음,,, 초성 힌트를 줄게요.
'ㅅ', 'ㅂ', 'ㄴ'입니다.
'세 글자? ㅅ ㅂ ㄴ이라면? 설마?'
ㅅ...ㅂ...ㄴ?
그럴 리가 없어...
답을 말했다간 교장실에 불려 가겠지...
아... 근데 왜 자꾸 그 단어만 떠오르지?
으윽...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앤 셜리?
시간 끌지 말고 어서 답해보세요.
시!
뭐? 시??
방금 '시'라고 했나요?
아?... 네??
'트... 틀렸나? 나도 모르게 '시'를 말해버렸다'
'시' 다음은 뭐지?
어서 말해보세요.
'시'...
'크 큰일이다'
씨...ㅂ..
서...ㅂ
서..'서방님'입니다!
흠.
좋아요.
휴.. 우...
크크
히히
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다이애나 아니었음
그 단어(?)를 입밖에 낼 뻔했어요!
아주머니.
제가 이상한가요?
크크큭
아니다. 앤.
결혼생활 좀 한 여성들은
어렵지 않게 '그 단어'를 연상할 수 있을게다.
아...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이 결혼생활인가요?
한편,
과거 길버트 아버지와 연인관계였던
마릴라는 잠 못 이루고...
흐흑... 흑..
Continue...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