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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아연 May 02. 2024

안락사 일문일답, 임시휴무합니다


어제부터 좀 아팠습니다.  요즘 자주 아픕니다. 



토사곽란과 어지럼증으로 마감 원고도 꾸리지 못하고, 엊저녁 중요한 회의에도 가던 도중 되돌아왔습니다. 길바닥에 주저앉아 토를 하질 않나, 꼴이 말이 아닙니다. 



드는 생각이 아프면 체면이고 나발이고 없다는. 저는 집앞 시장에만 가도 '풀메'를 하는 사람이거든요. 풀메가 뭐냐고요?  '풀메이크업'의 줄인 말로, 얼굴 전체 화장이란 뜻입니다. 그런 사람이 백주에 길에서 토를 다하고. ㅠㅠ



어제 못한 원고 마감이 두 개라, 하나는 막 보냈고, 오전 중에 또 하나를 마감해야 합니다. 무서운 게 목구멍이죠.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 참 절묘합니다. 먹는 입이 가장 무섭다는 걸 이렇게 표현하는 재치라니. 








포졸들이 사용하던 육모 방망이



먹고 살아야 하니 끊임없이 글을 써야 합니다. 그나마 글 쓸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럼에도 이렇게 아픈 날은 펑크를 내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한 번만 봐달라 하고 펑크를 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생활비도 함께 펑크가 나겠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안락사 일문일답', 두 번째 질문도 받아놓은 상태인데, 오늘은 제 '목구멍'이 급해서 돈 들어오는 글부터 처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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