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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아연 May 10. 2024

죽으면 죽으리라!

나는 악마를 보았다 4


"스타작가님!" 




저를 이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도 안 된다며 웃어넘기지만 어제는 그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여러분들과 울고 웃는 하루였습니다. 매우 두려운 날인 동시에 매우 감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전화로, 문자로, 댓글로 격려가 이어지고, 홍삼에 한우선물세트까지 선물도 속속 도착했습니다. 잘 먹고 힘내라고 20만원을 보내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는 사람은 산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싸움입니다." "사필귀정, 글의 힘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열정과 끈기가 대단합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철의 여인,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랑합니다, 작가님." 등등 연신 쏟아져 들어오는 격려와 사랑의 메시지에 아직 답신도 못다드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 ♾ Paola ♾, 출처 OGQ





당연히 저는 스타 작가가 아닙니다. 그 악마의 표현대로 입에 풀칠할 걱정으로 전전긍긍하는 무명작가죠. 그러나 그 무명이, 그 낮고 천한 무명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그리고 제 마음에, 우리의 마음에 또렷하고 영롱한 별 자리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진즉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을.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면 되는 것을. 그렇게만 하면 모두들 도와 주시는 것을. 홍해에, 요단강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물이 갈라지는 것은 순간인 것을! 내가 이러려고 글을 써왔구나. 글의 힘이란 이런 거구나!




글을 쓰는 일의 위대함에 '자뻑'하여 오소소 전율이 일었습니다. 감동과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저는 어떤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 3일을 금식한 후 결전장으로 나아가는 에스더처럼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입니다. 




악마가 늘 협박하는 그대로 (너 따위 무명작가는 짓이겨 한국에서 추방시켜 버리겠다) 대한민국 정상의 로펌이 저를 깔아뭉갠다해도, 몸은 아무리 처참하게 죽여도 그 영은 결코 다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나의 주인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셨듯이 저 또한 그 길을 가렵니다. 







하재열 작가의 '심상'





씨알재단 김원호 이사장님과 그 하수인인 악마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다시 태어나기를 기도합니다. 




가톨릭 성직자(신부)가 되고자 했던 청년 시절의 순수성과, 예수처럼 살고자 했던 여생의 모토를 되찾기를 기도합니다. 




김이사장님과 그 악마의 대부(代父), 대자(代子)관계를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회복하길 기도합니다. 두 사람은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인연이니까요.  




잘못꿴 단추는 풀고 새로 꿰는 것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습니다. 길이 아니라면 되돌아나와야 합니다. 엉뚱하고 사악하기조차 한 길을 두 사람이 손 붙잡고, 남들의 손가락질로 뒤통수 따갑게 계속 갈 일이 아닙니다. 








붕어빵 둘째 아들과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무려 4시간을 통화했습니다. 




33년 인생을 오롯이 일궈오기까지 아들은 한결같은 말을 되풀이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보잘 것 없던 목동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처럼 자신의 지금 모습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앞으로도 한 분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사명을 이루겠다고.  




아닌 게 아니라 아들의 24시간은 가히 초인적입니다. 하나님께서 밀착동행하지 않고는 소화할 수 없는 성실과 열정과 인내와 믿음의 시간표를 살아냅니다.  




아들은 제게 유감없는 신앙 고백을 했습니다. 




자기 인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증명하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True Self, 참나의 길을 가겠다고. 그리고 그 길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열려있기에, 당신도 그렇게 살 수 있다며,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사랑과 빛을 전하는 존재가 되겠다고.   




제 아들이지만 참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올해 마침 예수님이 돌아가신 나이와 같네요. 




어제는 하나님께서 제게 분명히 임재한 하루였습니다. 아들을 통해 하이라이트처럼 확실히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아들은 그저 자기 이야기를 했을 뿐이지만 실은 하나님께서 "오늘 네 엄마가 몹시 힘든 하루를 보냈어. 가서 내 위로를 네 입으로 전해 다오." 라고 부탁하셨다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엄마, 누가 우리를 해할 수 있겠어요? 진실되게, 선하게, 사랑으로 살아간다면 누가 우리를 다치게 하겠냐고요. 예수님의 순결함과 고결함을 마음에 품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이 두려울까 말이죠. 고통 많은 세상, 그리고 궁극엔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 속에서 죽음의 순간에서조차 소망을 붙잡은 예수님처럼 살아가요, 우리!"     







하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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