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디테일이 중요한 이유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포함해 애플이 iOS 16에서 소개한 UI들의 변화는 각종 미디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 중 아주 사소한(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부분 하나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바로 잠금 화면에서 보이는 시계 폰트 사이즈를 대폭으로 확대시킨 것이다. 무려 82폰트에 볼드체다. (iOS 15까지는 80에 얇은 서체였다.)
유저들은 이를 두고 각기 다른 반응들을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iOS 16 업데이트 중에서도 최고라고 한다.
번역) iOS 16에서 최고의 업데이트는 잠금 화면 시계 폰트 사이즈를 크게 한거에 동의하는 사람! 없음?
(트위터라 편하게 음슴체로 번역해봤습니다)
반대하는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번역) iOS 16의 시계는 시력이 흐릿한 95세의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음.
번역) 시계 하나에 폰트 사이즈가 82인데 어떻게 배터리가 안닳겠음? 그나저나 카플레이에 연결했을 때 몇 가지 기능은 좋더라.
이 변화 속 숨은 주된 이유는 시력이 안좋은 사람들을 포함해 더 많은 유저들에게 accessible한(접근하기 편한) 정보를 주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한다. 더 커진 폰트 사이즈는 스크린에서 멀찍이 떨어져 봤을 때도 식별이 가능하다.
원래 모든 새로운 디자인은 출시 초반에 많은 반발을 일으키곤 한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얘기가 좀 다르다. 새로운 폰트 사이즈는 iOS 16의 전반적인 UI와 심미적인 부분에서 어울리지 않는다. 시계만 놓고 보면 어디서 뚝 떨어진 외계인같기도 하다. 조화롭지 못함. 그것이 사람들이 이 변화를 두고 불편해하는 이유이다.
놀랍지만 불가능하다. 애플은 시계 폰트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보통 기본으로 세팅된 폰트 사이즈를 바꾸지 않긴 하지만, 그렇다고 커스터마이징을 하지 못하게 해놨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긴 하다. 이렇게하면 자연스럽게 커스터마이징을 해달라는 요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아래 부분 번역)
잠금 화면에서 시계 폰트 사이즈를 바꿀 수 있는 옵션은 없음? 와 이거 너무 큰데?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하나의 제품을 만든다. 폰트, 색깔, 애니메이션 등 하나 하나에 의식적으로 신경을 쓰며 보진 않지만, 그런 것들은 결국 우리가 어떻게 그 제품을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큰 영향을 준다.
사람들은 특정한 디자인에 익숙한 상태인데, 어느 날 급격한 변화를 알아 차리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 예를 들어보자. 거실에 들어갔는데 벽에 걸린 시계가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커져있는 것을 상상해보라.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 것이다. iOS 16 시계 폰트의 변화가 왜 그렇게 유저들의 심기를 건드렸는지는 놀랄 것도 없다. 그렇기에 이전의 디자인으로 돌아가는 옵션을 주거나/ 혹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옵션을 주는 것은 유저들에게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이 글은 다음 아티클의 번역입니다.
제목: The problem of clock font size in Apple iOS 16
저자: Nick Babich
번역자: 현바질
원문 링크: https://medium.com/ux-planet/the-problem-of-clock-font-size-in-apple-ios-16-18bafeae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