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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의 브런치 작가들

콜로라도의 브런치 작가들을 알아보는 시간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된 것은 콜로라도의 지역신문(또는 주간 매거진)인 '콜로라도 타임스(Colorado Times)'를 통해서였다. 대략 2020년이 시작할 무렵부터 콜로라도 타임스에 글을 연재하셨던 당시 권달래 작가

지역 주간지 콜로라도 타임즈에 글을 연재하시는 권달래(현 권미성)작가

가 이 플랫폼을 이용하여 글을 쓰고 또 지역 매체에서는 이를  실어주면서 알게 된 것이었다.

이 브런치(Brunch)라는 글쓰기 플랫폼은 한국의 다음(Daum) 카카오(그렇다 한국인이라면 거의 대부분 쓰고 있는 메신저 카카오톡 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인데, 블로그 형식의 현재 한국에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플랫폼이라고 한다.


브런치가 다른 소셜 네트워크나 블로그와는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글을 작성하고(혼자 작성하는 것까지는 가능)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인터넷상(엄밀히 브런치 플랫폼)에 올리기 위해서는 운영하고 있는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해야만 글을 올리고 타인들이 자신의 글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본인도 이런 플랫폼을 권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되어 '이건 뭐지?' 하면서 그동안 공모전이나 일기장에 써놓은 글을 그대로 Ctrl+C, V 해서 작가 신청까지 해봤는데 아주 쉽게(!) 작가가 될 수 있었다. 작가 신청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이 느껴지는 게 사실인데, 다른 이들이 이에 관련해 적어놓은 것을 보면 작가 신청을 두 번 세 번 하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히 뭐라고는 못하겠지만(그분들의 입장도 있으니),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큰 그림을 봤을 때 기업에서는 많은 작가(사용자)를 확보하는 게 좋은 장사 밑천이니 괜히 거절은 안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같은 성씨를 가지시고(혈연,지연,학연에 진심인 편인 콜로라도아재), 그리고 은근히 학력에 대한 동경(오~in 서울에 중앙대)으로 이분이 하시는 브런치, 나도 한번 해 보까 하는 생각에 해보게 된 게 시작의 발단이었다.

브런치 작가 신청 후 결과통보 e-mail...너무 쉽게 되는거 같은...



이런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에는 이곳 콜로라도에 사는 작가들이 본인 포함 6명이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중에는 이미 플랫폼 혹은 다른 연고를 통해 책을 출판하신 분들도 있고, 아재처럼 일기장 삼아 가끔 글을 쓰시는 분들도 있으시며, 현업(글쓰기 관련)에 관련되어 일을 하시면서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도 계신다.


우선 '@전지은' 작가분, 콜로라도에서 간호사로 일하셨던 경험을 통해 에세이 <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에세이를 한국에서 출간하신 진정한 작가님, '@고래분수'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치 장사를 하시면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으신 분. 그리고 인도네시아 국적의 남편과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콜로라도 생활을 남기고 있으신 '@꽃과 사자'(작가의 아이들을 부르는 말) 필명의 작가분이 있다.

앞서 언급한 권달래(최근 @권미성으로 바뀌심... 사연은 모름) 작가님, 최근 특이점으로 이미 네이버 블로그에서 구독자와 방문자가 많은 '콜로라도 시골살이'의 파워블로거 '팬더너구리' 인 @이하린 기자님(콜로라도 한인매체 주간포커스 기자)이 최근 브런치 작가로도 등단하셔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브런치 작가로도 등단(!)하신 네이버 파워블로거 '팬더너구리' 이하린 기자님! 작가님!


이렇게 콜로라도에서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무려 5분이나 계시고, 그냥 글쟁이, 취미 삼아 글을 남기는 1인이 바로 여기 있다. 혹시 은둔하여 활동하시는 분들이 더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7월 2022년)까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분들은 이렇다는 것을 알려둔다


다만 내가 느끼는 브런치의 특징 중 하나라면... 글을 쓰는 사람만 있고 읽는 사람은 없다는 게 바로 그 특징 같이 느껴진다. 일례로 방금 내가 쓴 글에 '좋아요'가 달리곤 하는데 과연 글을 읽고 리뷰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일종의 품앗이처럼 자신의 브런치에 유입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소통이나 교류를 위한 블로그가 아닌 일종의 '심사(브런치 작가)'를 통해 선발된 작가라는 의식이 있어 자신의 글을 남들에게 읽히려는 의도로 그러한 것인 아닌가 한다.


그렇지만 브런치 작가가 되어 나에게 좋아진 점이 있다면 또 다른 일기장 혹은 수양록이 생겼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필기도구를 잡고 종이에 썼다면, 미니홈피 같은 SNS가 생기면서는 인터넷상에 일기를 남겼는데 이제는 일상의 추억은 동영상을 만들어 Vlog로 유튜브에 올리고, 영상으로는 힘든 사유의 장은 이렇게 브런치를 통해 글로 남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군생활부터 시작된 글쓰기활동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심심할 때 영상을 보는 것보다는 문자로 된 것을 읽는 것을 즐기는 나에게 이 브런치는 또 다른 재미거리, 놀꺼리, 놀이터가 아닐 수 없다.


위 다섯 분의 작가분들 이외에 콜로라도의 다양한 작가분들이 생겨 좀 더 많은 읽을거리를 아재에게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귀차니스트인 나에게 플랫폼이 자동으로 남기는 메시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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