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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웨이즈 정은미 Apr 17. 2022

브런치, 안녕!

근황일기


두달이 넘도록 여기에 오지 않았다.

계속 오고 싶었는데

오려고 할때마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책도 거의 읽지 않았던 것 같다.


갈 길을 잃은 느낌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무기력?

번아웃? 그 비슷한 것인지 먼지 모르겠으나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이었다.

그냥 하루하루 최소한의 할 일을 하며 보냈다.

그렇게 해도 하루는 피곤했고

할일은 많았다.


정말 다행히도 나는 내 혐오감에 빠지지는 않았다.

나는 그럴 단계라고

그럴 수 있다고

그러니 그냥 이것도 받아드리자.

라고 생각했다.


그런 나의 속내를 살짝 내비치니

누군가가 그런말을 해주셨다.


미래에  모습이 어떤모습이면 좋을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일을 하세요.


머릿속에 콱 박혔다.


그리고는

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생각은 하다가 제자리걸음.

진짜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


.

.

.


평온하고 싶다.

.

.

평온하기 위해서는


-남편이 내면,외면적으로 건강한지 잘 살피는 것

-아들 로이가 사회생활 적응을 잘 하는지 볼 수 있어야 하는 것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크게 문제 없이 무던할 것

-의식주에 문제가 없는 가정경제를 꾸릴 것

-신체건강을 챙기고, 나약해지는 생각을 최소화할 것


이런 것들이다.

적고나니,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건강하게 살아내는 것이다.





4/17

에너지가 생겼으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무기력을 무기력으로 받아들인 것이

방법이었다.


어색해진 글쓰기를 다시 해보고 싶다.

나 같은 사람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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