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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Sep 21. 2023

짬뽕 국물 천 원 추가


음식계의 노벨상이 있다면 모두 입을 모아 이 사람을 추천할 것이다.


짬짜면 개발자.


짬짜면과 물비냉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 반반 메뉴와 식기를 발한 현인 덕분에 현대인은 결정장애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지.


과연 짬짜면만 있으려고?


결정장애 중증을 위한 메뉴.


탕짜볶, 탕짬짜, 탕짬볶...


실로 무한한 조합이 가능한 세 개짜리 메뉴와 식기도 나왔다.


역시 밥에 진심인 민족.


나의 최애는 부동의 탕짜면이다.


짬뽕vs짜장에서 언제나 짜장의 승리.


거기에다가 달콤하고 바삭한 맛보기 탕수육까지 나오니 탕짜를 선택할 수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2% 부족한 그 무언가가 있다.


침 나오는 식초 뿌린 단무지도, 구수한 춘장 찍은 양파도, 짜장 위에 촵촵 뿌린 고춧가루도 채울 수 없는 그것....


얼큰한 국물!!!


탕짬짜를 시키기엔 각각의 양이 너무 적어지고, 짬뽕 면 빼고 국물만 먹고 싶다 이거예요. 


그래서 탕짜면을 파는 중국집 중에서 짬뽕 국물 추가가 되는 곳을 발견하면 해적선이 보물섬을 찾은 것처럼 들뜨게 된다!!






사장님, 내가 찾던 게 바로 이거잖아!!!


묻고 국물 더블로 가!!!


달달한 짜장면을 젓가락에 돌돌 말아 입 안 가득 와아앙!


끈적~한 소스에 탕수육 푹 찍어서 절반 잘라 우걱우걱.


납작한 숟가락으로 짬뽕 바다에서 입 안으로 노를 젓듯 어기야 디어차, 호로로록!


아. 천국이 별건가요. 극락이 여기네요.


역시 성격이 좋아.


나 말고 탄수화물이요.


배 뚜둥뚜둥 두들기며 오늘의 저녁 식사 끝!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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