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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미스럽게 Nov 29. 2021

슬기로운 사명 생활

누군가 간절히 바라는 내일


© helloimnik, 출처 Unsplash


보물찾기


나에게 주어진 오늘은

누군가 간절히 바라는 내일이라고 했다.

한결같이 지켜져야 하는 생명이고,

막을 수 없는 건 세월이다.

아무래도 사는 동안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무심하게 지나는 세월 앞에서

시간을 아끼며 보다 가치 있는  일들을 잘 찾고 싶다.

지금 '트랜스포메이션' 실행 중이다.

변신은 무죄, 나는 변신하는 중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사실 그 답이 또렷하게 잘 떠오르지 않았다.

아들에게 물었다.

 엄마 :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야?"

 아들 : "나? 랭커!"

나의 눈치를 살피는 듯해도 자신이 사랑받는 것은 아는 녀석이다.

애교 섞인 표정에 귀여운 척, 아들 혼자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주저 없이 튀어나오는 아들의 대답.

'흐, 랭커라니...'

줌인생, 게임마니아 되어버린 예비 중등 아들이다.

2년 차 학습은 통으로 날아가버린 듯하고,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은 코시국.

위드 코로나는 희미해진 분위기다.

보다 강력해진 모양이다.

바이러스란 넘도 제 살 길 살아보겠다고.

신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지구촌 이슈가 됐다.

남아공을 시작으로 유럽권까지 강타했다.

델타 변이보다 배 이상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계속되는 바이러스와의 끝나지 않은 싸움.

각자에게 주어진 숙제,

이 세상을 잘  살아내야 할 방도를 찾아 나서야 한다.

살 길을...

너도 나도 트랜스포머가 되어야

이 세상 맞대응을 할 수 있는 건가?

바이러스, 너마저.


요즘 글쓰기를 다시 마음먹으면서

미니 아이디어 노트와 팡세 노트를 챙겼다.

결혼과 출산, 육아 이후

육아일기 몇 페이지 끄적거리는 것으로 끝났던 글쓰기.

기록하는 일상으로 다시 글을 써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지 두 달도 되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일, 올 한 해 남은 시간 동안 집중하고픈

세 가지를 말해본다면 하나는 꾸준한 '글쓰기'이다.

일상의 기록을 우선 담아보고 싶다.

글쓰기의 첫 번째 목표로 '브런치 작가 되기' 달성했다.

한 번 미끄러진 후, 두 번째 도전에는

자신감이 급감했었는데

무슨 용기인지 재도전을 감행했다.

브런치 작가 승인 소식은 믿기지 않았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나이 듦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흐르는 건

눈물이구나.

기쁨의 열매, 한 가지를 거둬들여

올 가을 나의 수확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알찼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지.

지나온 시간들을 기억해두어야지. '

간절했던 첫 마음, 행복했고 감사하다.

한 줄이라도 보다 반짝일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일 수 있길.

이후 바람이 있다면 부족하나마

에세이 책을 출간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의 출간은

급하지 않기 때문에

그보다 더 많은 책을 마주하고,

오늘보다 더 글을 쓰고 다듬으며

내실을 다져야 하는 게 우선 과제다.

꾸준히 책을 읽고 시간을 쪼개어

아껴 쓰기로 다짐해본다.

인풋과 아웃풋의 조화로운 형태는

독서모임이다. 서로 나눔 하기에 부담도 줄어든다.

늘 생각만 할 뿐, 시작하지 못하는 책 읽기 모임.

행동하기 이전, 더 소심 해지는 지금!

나에게는 실행이 답일까?



© Pexels, 출처 Pixabay



올 한 해 남은 시간,

집중하고픈 두 번째는 낭독이다.

북튜버로 전환한 지

석 달이 조금 넘었다.

책을 읽고, 메모하고, 재작성하는

원고와 낭독으로 영상 콘텐츠를

간단하게나마 조금씩 제작하고 있다.  

낭독이란 게 지난 17년 해왔던 일과는 또 달라서

다시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은 일이다.

기초부터 시작하는 단계에서

고쳐야 할 점들을 찾는데

보다 적극적일 필요성을 느낀다.

내년 마스터 과정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해야 할 일, 세 번째는 하브루타식 토론 공부이다.

몇 년 전, 반했던 하브루타 수업을 잊을 수 없었다.

강사님의 연락처를 찾아 문의드렸고,

전국 연합회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하브루타 1급 과정을 이수했고,

자격 취득을 기다리는 중이다.

보다 깊이 있는 토론과

즐겁고도 자유로운 나눔에 대한

소망과 갈증이 있었기에 선택한 하브루타였다.

독서모임과 연계해 꾸준히 이어나가면 좋겠다.




© suju-foto, 출처 Pixabay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다시 책으로' 시작한다.

같은 제목의 책이 있는 줄도 몰랐다.

책이라는 기준선에서 생각의 각도를 맞추고,

무조건 달리기를 하겠지만

생각의 온도는 어디까지 이를지 알 수 없을 듯하다.

하나의 정답이, 여러 개의 틀린 답이

어울리는 게 삶이다.

서로들 내놓는 수치도, 온도도 다를 것이기에 ,

그 와중에 사명을 점검한다.

사명은 내 삶의 푯대이다.

사명은 미로 속 아리아드네의 실이다.

지금의 나는

사명을 논하기에 그만큼 치열하지도 않고,

게으르게 움직이는 안일함의 나잇살을 먹어 버렸다.

젊은 날의 온도와는  다른 시간이다.

흔하게 찾아오는 귀차니즘 속에서

'멍 때림 '단골이었다. 

그래서 그 안에서...

붙잡고자 하는 건 '사명 찾기'이지 않았을까.

제대로 좀 살아보고 싶어서.

사명은 최고의 사랑을 불어넣는, 모든 걸 포함한다.

사명이란 보물을 캐내어

미션의 나침반을 가지고,

비전의 날 선 검으로 우거진 가시덤불을 헤치며

핵심가치로 여러 퍼즐을 맞춰 가는 것!

이르고자 하는 그 목적지는

'다하는 날까지 '이다.

더 빛날 수 있도록. 상생의 가치로.

이왕이면 더 부자여도 좋고,

더 행복하고 더 성공했음 싶고.

더더더. 욕심은 끝이 없다.

글마저 또 주절거린다. 주정뱅이처럼.


지난여름,

책과 함께 하며 북튜버로 출발했다.

흰머리 휘날리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나의 갈 북튜버와 독서모임이다.

자연스레 따라오는

글쓰기와 서평, 낭독, 하브루타는

나와 평생 동행하는 친구 삼기로 했다. 


지금 이 출발이 좋다.

때마다 밀려오는 민망함과 부끄러움은

잠시 숨바꼭질로 곧 들킬만한 곳에 숨어보기 한다.  

내 바닥을 마주하며 가는 글쓰기가  되고 있지만

첫걸음 떼며 나아가는 아기 걸음마처럼 휘청거리듯 

글쓰기 여정 속에서 마주하는 나의 글, 

이따금  맘에 들었다가도 왕창 부끄러울 때가 더 많다.

글쓰기 시소를 타는 중이지만 그럼에계속 쓴다.


답을 찾아 삼만리.

삶은 왔다가 빈껍데기로 가는 것.

그럼에도 여전히 전전긍긍하며 산다.

내 사명 찾기에 그동안 흉내만 내는 듯했다. 


잘할 수 있을까?

감히 '사명'을 언급했다.

의도적 사명 들이기.

누군가에게는 너무 거창해 보일지 몰라도 

에서 흔들리듯, 꺼지지 않은 촛불처럼

그 사명을 뜨겁게 맞이할 수 있기를... 후회 없길.

어색한 글로, 기록을 남겨보는 오늘이다.



© thoango, 출처 Unsplash



자신의 삶을 우주와 같이 완벽하고 조화롭게

드러낼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 순간 우리의 삶은 진실로 훌륭한 작품이 됩니다

지금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세요

바로 삶의 사명 말입니다

인생의 태도 / 웨인 다이어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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