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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gjeje Mar 12. 2024

나는 오늘도 사랑을 한다

오늘이 또 내일에 머물기를

욕망이 힘을 잃었을 때

연민이 빛을 잃었을 때

나는 그제서야 눈을 감고 싶다

아직도 욕망에 가슴 설레이고

언제나 연민으로

마음에 비가 내리는데…


그래도 가장 외로울 때

외로움의 날개 짓으로

자식을 품에서 밀어내자


이루어지지 않는 욕망에도

벅차오르는 가슴에

미소지으며

나의 연민 한 조각으로

어느 누군가는

세상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 때


꽃핀 거리는 비어가고

물든 갈 잎이 마른땅과 키스하며

새하얀 세상은 잠시 침묵에 잠기니..

욕망도. 연민도 서서히

하얀 눈과 함께 녹아내릴 때

그때 비로소  나는…눈을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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