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저 빛 Aug 23. 2023

내가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

사실 자신감이 넘칠만한 학력이나 스펙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허무맹랑할 정도의 꿈을 당연한 현실로 만들겠다는 자기 확신이 있고 그 어떤 역경에도 무너지지 않고 과정이라 여기며 나아갈 자신이 있다. 내가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우선 실패에 타격이 적은 낮은 감정폭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에 떨어졌을 때에도, 각종 프로그램에 탈락했을 때에도 불합격 통지에 전혀 슬프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희가 나를 떨궈? 아쉽겠다." 입장에 가까웠다. 그 어떤 일에도 크게 기분 좋아하지 않고 반대로 많이 슬퍼하지 않는 감정의 파동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사실 고쳐졌으면 한다. 난 감정폭이 커다란 사람이고 싶다. 감정의 파도가 이리저리 요동쳐서 많이 행복해하고 많이 슬퍼하고 싶다. 행복을 크게 느끼지 못하다 보니 행복을 찾아 나서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행복을 찾는다는 것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저 멀리 떨어진 우주 한가운데에서 외계인이 있는 행성을 찾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하는 기분이다. 앞으로 나아가는지, 도대체 있기는 한 건지, 언제 끝나는지 등의 막막함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주변에서의 좋은 피드백이다. 나는 어떤 집단에 속하든 가장 성실하고, 열심히 배우는 사람이다. 약속 시간 한 시간 전에 맞춰 집에서 출발한다. 그래야 어떤 변수가 생겨도 20분 전에 도착할 수 있다. 시간에 대한? 약속에 대한? 강박이 있다 보니 나에게 지각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 일이 대단하다는 소리까지 들었을 때 자신감이 한층 차오른다. 열심히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세상에 궁금한 것이 많다.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싶고, 보고 싶고, 듣고 싶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배운다. 지식 혹은 지혜 어느 것 하나라도 성장해 있겠지 하며 학습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 역시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일이 된다. 


마지막으로는 취업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주변 친구들이 취업을 하는 시기이고 과거의 나 역시 현재의 나를 상상해 보았을 때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거나 취업을 한 상태였다. 학력/스펙을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나는 자신감이 없어야 마땅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른 나이에 스타트업이라는 생태계를 직접 몸으로 바닥부터 느껴보니 그런 것과 별개로 개개인이 가지는 장점이 있고 그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에 할 일은 정말 많고 잘하는 것을 해야겠다 싶었다. 내가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찾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내가 온전히 책임지는 나의 일을 할 것이라는 확신에 차게 되었다. 물론 가끔은 불안이 덮치는 시기가 있다. 하지만 그 깊이와 기간이 미미하고 오히려 그 후에 자신감이 더욱 커진다. 


혹여나 취업/이직에 불안해하는 분이 이 글을 본다면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선은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 놓인 후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세요. 성실함과 열정은 결국에는 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대가 가진 능력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찾아보세요. 몇 가지 없나요? 아니요, 더 찾아보세요. 세상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고 능력인지도 몰랐던 그러한 것이 어느 영역에서는 찾아 헤매는, 귀중한 능력입니다. 그러니 '회사에 의존하겠다.'라는 태도에서 '내 능력 필요하지? 내가 도와줄게.'라는 태도를 가지세요. 혹여나 그런 회사가 없다면 본인이 직접 창출할 기회도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처음엔 어렵고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면 결국에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나의 자신감은 오직 나만이 책임질 수 있어요. 충분히 본인을 믿고 세상을 바라보세요. 

작가의 이전글 서핑을 통해 배운 인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