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캔 Sep 11. 2022

에이즈의 위험을 국민에게 계속 알리는 일본

내가 만난 일본

나는 일본에 가기 전까지 <에이즈 예방 포스터>를 한국 길거리에서 본 적이 없다.

(발견을 못 했을 수도 있어.)


내가 신주쿠에 살았는데. 에이즈 예방 포스터를 많이 접했던 것 같다.

얼마나 많이 붙여놨으면, 에이즈에 관심도 없던 내가 포스터 문구도 기억할까.

여러 포스터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아직도 기억하는 일본의 <에이즈 예방 포스터> 문구가 있다.


[당신은 남자 친구의 전 여자 친구의 전 남자 친구를 알고 있습니까?]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강력했어.

무분별한 성행위로 에이즈가 걸린다는 얘기야. 누가 누구랑 하다가, 걸렸는지 모르니까, 몇 단계 거치면 출처 알아내기도 어려워.



내가 중국 우한 폐렴 코로나 터지기 몇 달 전에 일본 출장을 갔거든.

그때 비즈니스 호텔방에서 TV를 켰는데, 에이즈 환자에 대한 다큐가 나왔어. 감성팔이 하면서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버려주세요. 에이즈 환자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가 아니라, 아직 걸리지 않은 대다수의 국민을 위해서 현실적으로 에이즈에 대해 알려주는 거야.


일본은

과거에도 에이즈를 국민에게 경고했고,

지금도 에이즈를 국민에게 경고하고 있어.



한국은 어떨까.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지만, 길거리에서 에이즈 예방 포스터는 아직 못 봤어. (발견 못 했을 수도 있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한국의 포스터를 봤지.


콘돔 해라. 에이즈 익명검사 가능하다.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에이즈 알면 두렵지 않다. 등등 일본 포스터에서 봤던 <경고>가 전혀 안 느껴졌어.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에이즈 치료 전문의 염안섭 원장님의 존재를 알게 됐어.


https://www.youtube.com/watch?v=vjTw71VjfF0


(2017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국내 에이즈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한 염 원장님.)


이렇게 전문의가 국감에서 열변을 토했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전문의한테 의견을 들었는데, 안하는 것은 일부러. 안 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왜 에이즈 교육을 안 하려 할까?


한국은 에이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해.

나도 20대에 남의 나라 일본 가서 그 필요성을 느꼈어.


근데, 교육은 커녕, 한국은 인권이란 이름 하에 점점 경고가 약해지고 있지.

이놈의 인권은 성폭행 당한 한국인 여자 피해자 챙길 때는 사라지고, 이럴 때는 참. 편리하게 참.




https://www.sedaily.com/NewsView/1VQOY8P04H


당시, 정부는 2017년에 회화지도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강사에게 에이즈 검사를 받지 않아도 국내 학교나 학원에 취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고 한다.


그래서, 2019년에 저런 기사가 나올 수 있었겠지?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를 하려해도, 보건증 발급을 위해 검사를 하는데.

외국인의 인권을 위해 에이즈 검사를 못하게 하네?

한국의 인권타령은 진짜 이상해.

국익, 국민을 위한 게 아니야.


전문가 말을 안 들을 거면 도대체, 염안섭 원장님은 왜 부른 거야?


여전히, 한국은 에이즈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듯 하다.


일본은 에이즈를 '질병'으로 국민에게 얘기하는데,

한국은 에이즈를 '차별과 편견'이라는 '감성'적으로 접근을 하니, 교육의 방향성조차도 어긋나는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국민을 위해 난민을 가려 받는 일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