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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루콜라 May 28. 2021

책을 출간하며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

 얼마전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을 펴냈습니다.


책에 담겨 있는 내용과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누구든 삶을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어려운 일들을 겪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다치면 주위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기도 쉽고 어디서 치료받야겠다 정보를 얻기도 수월한데요, 마음이 힘들어지면 선뜻 이걸 내가 어디서 위로를 받고 해결해야하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혹은 가족이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지거나 평소에는 관심이 없고, 생소했던 조울병, 조현병 등에 걸리게 되면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고 어떻게 해얄지 모르게 됩니다.

특히나 정서적인 문제에 대해서 치료를 받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편견들이 있는지라, 주위에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남들이 알까봐 오히려 쉬쉬하게 되지요.

이런 상황에서 정말 많이 고민하고 망설이다 마음이 상처가 겹겹이 쌓인 이후에야 상담실 문을 두드리는 분들을 보면서 저는 평소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의 리듬이 깨지고, 위축되어 우리 마음은 더 힘들어졌는데, 접촉을 줄이라는 권고 때문에 집안에서 오롯히 혼자 어려움을 감내해야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고 답답한 마음이 들때는  판단하고 이해하는 뇌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그럴 때 는 애써 해독을 해야하는 어려운 이론의 내용보다는

눈에 쉽게 들어오고 설명해주는 책이 도움이 됩니다.

당장 상담실을 찾는것조차 엄두가 나지 않을 때

편하게 책을 펼쳐서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내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받는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어떤 고민들로 상담실을 많이 찾나요?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남들도 나와 비슷하게 힘든걸까? 하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상담실을 찾는 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라면

아무래도 상대에 대한 ‘기대’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부부, 가족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안전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등반을 하다가 비바람이 몰아치고 폭설이라도 내리면 안전기지에 좀 머물면서 피해야 하는건데요,

지금의 상황을 그렇게 비유해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COVID19 이라는 팬데믹으로 외부 활동에 많은 변화가 생겨서 아이들이 학교를 못가기도 하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많은 분들이 실직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내 잘못이 아닌데 갑작스럽게 위기에 몰리게 된건데요,

이럴때는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대상으로부터 위안을 받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가족’ ‘배우자’ 일텐데요,

문제는 지금 상황이 모두가 힘들다는 데 있습니다.

나는 위안이 필요한데 상대도 내게서 똑같이 위로받기를 원하거든요.

그러다보면 서로 요구사항이 올라가게 되고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됩니다.


 "내가 밖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데 집이 이게 뭔지... 청소하나 제대로 못하나요?"

 "아이들이 학교를 안가니 하루 세끼 밥을 해야하고 하루종일 집안일을 하다보니

  너무 지치는데 도움 받을 곳이 없어요“

” 하루종일 온라인 수업하는것도 힘들어 좀 쉬면 멍하니 뭐하냐고 혼내고, 부모님 잔소리가 너무 힘들어요“ 


이렇듯 가족 구성원 각자가 상대에게 서운한 것을 쏟아내게 되는데요

각자의 시선으로만 바라보다 보면 초점이 안맞기 일쑤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표면적인 문제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청소를 어떻게 해야하나, 식사 준비가 힘들다면 배달음식을 먹어야하나 등의 문제해결 방식을 쓰는겁니다.

그런데 종종 이런 표면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면 다 좋아질 것 같지만 관계는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흔한데요, 

좀더 근원적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이해받고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상황에서 힘들다는 것, 외롭다는 것을 가까운 사람이 알아주고 서로 마음이 연결이 된다면 표면적인 문제는 얼마든지 같이 해결할 수 있는거죠.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마음의 위안이 필요하고 가족내에서 주고받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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