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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뵈는데, 혹시 시인이신가요?, 드로잉 단톡방 첫만남


디지털 드로잉 희망버스



아이패드로 디지털 드로잉을 배우고 있어요.


저는 무언가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글쓰기도 그림도 음악도 러닝도. 모두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기만 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재능이 없어서 해도 소용이 없을 거야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책을 많이 읽다보니 긍정적인 생각으로 많이 변했어요.


지금은 뭐든지 하고 싶은 일은 해보자라고 바뀌었어요. 


그래서 피아노도 2년 동안 난생 처음 배워봤고, 마라톤도 6년째 하고 있고, 캘리그라피도 배워보고, 이젠 디지털 드로잉을 배우고 있어요. 


디지털 드롱잉은 따라 그리는 것도 어려워서 아주 초보이지만 마음을 표현하는 글쓰기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12월 2일


동온님의 디지털드로잉 클래스가 있고 3포인트만 그리는 자유그림이 있어요. 두 가지 다 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드로잉은 말 그대로 클래스라서 배우는 시간이고, 3포인트 그리기 (MY DAILY DRAWING:MDD)로 주어진 사진을 보고 각자 그림을 그리고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MDD 21기로 어제 첫인사를 12명과 나눴어요.








같은 사진이 제공되지만 각자의 시선이 달라 그림도, 색도, 표현방법도 달라지더군요. 


저는 위와 같이 그렸어요. 3포인트만 그리니 부담없고 심플해서 그리기도 편했어요.


눈 오는 날 노란 버스를 희망버스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Hope bus, one way only~

(희망버스 일방통행만 가능)

-김민들레



희망버스는 일방통행만 가능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영어 문장도 넣었죠. 


희망을 뜻하는 노란 버스가 눈 오는 날도 새벽의 여명을 뚫고 달린다는 의미죠. 아침 조깅할 때마다 해가 뜨는 주황색 하늘이 매번 아름다웠거든요.


제 그림을 보고는,


A : "아련해요~ 정옥님 그림~"


정옥 : "희망은 아련하고 아름답지만 새벽처럼 잘 보이지 않고 붙들고 가야하는 그 무엇 같아요~^^"


강사님 : "눈길 헤치고 나가는 노란 희망버스~ 정옥님의 버스는 돌아가도 직진일 것 같아요."


A : 어마 ~~ 정옥님 첨 뵈었는데요... 시인이신가요^^ 넘 멋진 말씀해 주셔서요.ㅎㅎ"


정옥 : "감사합니다"


강사님 : "어머 말을 안했는데 정옥님은 시집 출간하신 시인이며 작가님이세요"


A: "앗, 저 소름!!!!!!!!!"


정옥:(... 헉....어머나...)



시집 필사 출간 모임을 10기 (1기 3개월 과정) 운영하고 단독 시집 2권, 공동시집 7권을 출간했지만 어디가서 시인이라고 말하기가 쑥스럽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하거든요. 


운영하면서 매일 시 1편 필사,ㅜ창작시 1편 짓는 습관 덕분인 것 같은 생각이 휘리릭 지나가더군요.


2025년 1월 2일부터 11기 시작합니다.(알림 원하시는 분 댓글 써주세요.공지글 준비 중입니다.)


누구나 시를 쓸 수 있고 시도 쓰고 있고 시인도 등단했지만 시인이세요? 먼저 말을 하신 분은 처음이었죠.


놀랍기도 하고 벅차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기분 좋은 느낌이었어요. 



" 좋은 칭찬 한 마디면 두 달을 견뎌 낼 수 있다."

-마크 트웨인-



두 달 견딜 수 있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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