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로잉과 글쓰기의 공통점 >
*삐딱하게 서서 바라보자
*일상에서 포인트를 포착하자
*덧칠하면 개칠된다
*심플하지만 개성 있게
*나만의 메시지를 담자
- 김민들레
디지털 드로잉을 배우다 보니 글쓰기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1. 마주 보지 말고 삐딱하게 보자
각도만 다르게 해도 그림이 달라집니다. 물론 그리기는 어려워지죠. 삐딱하게 대각선에 쳐다보든가 위에서 보던가, 아래서 위로 보던가, 각도를, 시선을 다르게 하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글도 마찬가지죠. 나의 입장이 아닌 나무의 입장, 꽃의 입장, 사물의 입장에서 글을 쓰면 글이 아주 달라집니다.
2. 일상에서 포인트를 포착하자
그림이나 글은 특별한 상황이나, 특별한 일상보다 아주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그립니다. 아침 조깅하는 모습, 눈 오는 날 버스 타는 모습, 전철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포인트를 잡거나 그때 들리던 소리를 쫓아가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립니다. 일상에서 비범함을 찾는 게 글 쓰는 사람이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포착해야 하는 일입니다.
3. 덧칠하면 개칠된다
그림 선이 약하거나 덧칠하게 되면 티가 나서 그림이 지저분해집니다.
글도 원래 의도하던 바와 다르게 가다가 고치게 되면 이상한 흐름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호흡에 그리거나, 한 호흡에 쭉쭉 글을 써 내려갈 때 마음에 드는 글이 써질 때가 있습니다.
4. 심플하지만 개성 있게
글과 그림 모두 심플하지만, 일상이지만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그림과 글은 잘 전달됩니다.
새벽 산책을 다녀오다가 청소부의 빗질 소리와 출근하는 자동차의 소리가 어우러져 귀가하자마자 디지털 드로잉을 했어요.
새벽부터 부지런한 사람들의 소리를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조용한 가을 새벽 아침 소리가 들리시나요?
이 내용을 글로도 쓰고 그림으로도 쓸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표현 도구는 다르지만 마음을 나타낼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한 순간이었죠.
5. 나만의 메시지를 담자
모든 글과 그림에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뭔가 전달하고픈 이야기가 있는 거죠.
겨울나무를 그리다가 작년 겨울 눈 펑펑 오는데도 러닝 한 생각이 떠올라 위의 그림을 그렸어요.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뛰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한 기분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걷는 그림을 그렸겠지요.
눈 오는 날뛰는 러닝은 저만이 전달하고픈 메시지였습니다.
글도 마찬가지겠지요. 나만의 경험, 느낌, 사고를 전달하는 글쓰기도 메시지가 있어야 하니까요.
오늘의 블로그는 글과 그림의 공통점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