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온 디지털 드로잉 모임에 참여 중인데요, 사진을 보고 3 포인트 그림을 그리는 날이에요. 3주간 진행하며 매일 미션이 달라서 재미있어요.
일본에 거주 중인 회원님이 보낸 사진에 리더이신 동온님이 먼저 3포인트를 그렸어요. 먼저 나무가 눈에 띄네요. 저는 초록나무를 참 좋아하는데 풍성한 나무가 너무 시원해요. 쭉 이어진 도로도 너무 자연스럽게 그리셨어요. 전 도로를 그리다가 부자연스러워 한참을 지웠다가 다시 그렸어요. 갈색 건물과 배경인 갈색 계열도 참 잘 어울리네요.
그림은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고 서로의 색이 잘 어울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다 서툴러요.
3포인트라고 해서 꼭 사진과 똑같이 그리지 않아도 된대요. 창의력을 발휘해도 되고, 상상대로 그려도 되고 없는 사람을 추가해도 되니 부담이 없어요.
클라라님은 샤랄라 머리와 옅은 하늘색 원피스~ 빨간 자전거와 노랑 벽이 있는 집과 노랑 지붕이 참 동화스러워요.
창문이 동그라미라니 거기다가 간판이 Work Place. 이런 곳에 작업실을 두고 싶네요. 저 멀리 보이는 나무들도 자신만의 나무로 그렸어요. '클라라 나무'라고 붙여줘야겠어요.
볼크님은 건물을 빨강으로 그리셨어요. 초록나무와 잘 어울려요. 옆의 건물인 노랑하고도 잘 어울리네요. 나무가 시원스레 보여요.
그림자가 있으니 더 한여름처럼 느껴져요. 저는 가지런한 왼쪽 나무들을 그리지 못했는데 요렇게 표현하셨군요. 노랑 건물 아래 작은 풀꽃(키 작은 나무)도 잘 표현하셔서 정감이 있어요.
저는 아직 구도 잡는 게 어려운데 조화롭게 배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색감도 제가 좋아하는 노랑, 초록, 빨강이 있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오해표님은 애니메이션 같아요. 이렇게도 표현이 가능하군요. 아이패드 디지털 드로잉의 세상을 배우고 있어요. 무궁무진하다는 것을요.
간단한 선으로 쓱싹 그린 것 같은데 입체감이 표현되네요. 왼쪽의 잔디 같은 부분도 자연스럽게 보여요. 색깔을 다양하게 쓰지 않아도 편안한 기분이 들어요.
그림에 깔끔한 이미지가 있어요. 만화 캐릭터가 퐁~ 하고 튀어나올 것 같아요.
어머나 어마나~ 데이트하는 모습을 그리셨네요. 남자의 머플러와 긴 재킷이 왜 이리 멋스러울까요?
여자의 얼굴은 양파인가요?
토끼인가요?
흰 스웨터와 블랙 진, 블랙 부츠를 보니 여자도 보통 시크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유매아마미' 표지에 씐 일본어를 쓰신 걸 보니 일본어를 배우셨나요?
저도 예전에 배웠지만 까먹어서 '유매아마미'만 읽을 수 있었답니다~^^
하늘, 건물, 가지런한 나무까지 저도 이렇게 표현하고 싶어요. 부럽습니다~^^
두 사람의 그림자까지 놓치지 않으셨군요.
사진을 제공해 주신 지영님 드로잉이에요. 벚꽃인 줄 알았는데 녹나무라고 하네요. 벚꽃처럼 이뻐요.
나무에 끈을 두른 건 뭘까요?
궁금하네요?
봄이 와서 기분이 좋으신가 봐요~^^. 핑크 나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림은 잘 그리거나 못 그린 게 없다지만 제 눈에는 제 그림이 제일 못난이 같아요. ㅎㅎ
저는 3단계로 그렸어요. 그리고 톡방에 게시했는데 나무줄기가 너무 보이는 거예요. 줄기를 잎으로 일부 가려야겠다는 생각이 얼른 들었죠. 동온님 수업 시간에 배웠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그림자가 없어서 너무 아쉽더라고요. 다른 분들 그림을 보고 수정했어요. 저는 나무도 그릴 줄 몰랐어요. 이렇게 그린 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네요. 아이패드 드로잉 방법도 몰랐는데 여기까지 온 것만도 엄청 성장한 거죠.
똥손이었던 제가 어디까지 성장하여 금손이 될지 저도 궁금하네요.
저는 게시하고 삭제했는 줄 알았는데 그대로 남아있더라고요. 3번이나 올렸지 뭐예요. '유매아마미'가 오끼나와에 있는 관광지더군요.
수업 시간에 배울 때 나무 기둥 표현, 가지 표현, 도로 표현, 그림자 표현을 배웠는데 자유 그림에서는 왜 생각이 나지 않는지 몰라요. 점점 익숙어지겠지요. 이날도 다른 분들 덕분에 많이 배운 날이었어요.
디지털 드로잉을 배우는 이유는 그림책 그림을 직접 그리고 싶고, 그림으로 사고의 시선이, 눈의 시선이 달라진다는 거예요. 글을 쓸 때도 엄청 도움이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MDD(My Daily Drawing) 고수님들~